대한임상순환기학회 제8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올해부터 심장초음파검사 인증의 제도 시작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15일 롯데호텔에서 제8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15일 롯데호텔에서 제8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대한 통합적 관리 기전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한임상순화기학회는 15일 롯데호텔에서 제8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김한수 회장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및 대사증후군과 같은 만성질환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내 의료는 너무 세부적으로 분과돼 있다"며 "당뇨병, 심장질환, 고혈압 등 각 질환에 대해서만 분절적으로 치료하고 있어 인체 전체적 관점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SGLT-2 억제제는 처음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지만, 심부전, 신장질환까지 효능이 있다"며 "즉 만성질환은 같은 뿌리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만성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적 관리를 위해 기존 공급자 위주 방식에서 환자 중심으로 접근법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 관리는 1차의료기관에서 담당하는 부분이 크지만, 관련 정책 결정과정에는 개원가의 의견이 배제돼 있다고 비판했다.

3차 의료기관이나 연관학회의 의견이 주로 반영되는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현 시스템으론 만성질환 관리 불가능

두영철 차기 회장 역시 만성질환 관리 및 심장대사질환에 대한 통합·맞춤치료 필요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두 차기 회장은 현재 시스템에서는 개원가가 그런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며, 정부도 그런 상황을 인식하고 있어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차기 회장은 "현재의 건강보험 제도 단점을 개선해야 환자관리 및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상순환기학회는 올해부터 그동안 준비해 왔던 심장초음파검사 인증의 제도를 시작한다.

지난해부터 심초음파 급여화가 시행돼 개원가에서의 심초음파 검사 건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심초음파 술기에 대한 교육과 질 관리를 위해 심장초음파 인증의 제도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학회는 인증의 제도 세칙을 마련했으며, 올해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김한수 회장은 "그동안 기존의 심초음파 관련 교육이나 학회활동에서 물리적으로 다소 소외돼 왔던 개원가 의사들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라며 "개원가에서 시행되는 심초음파 검사의 질적 향상에 학회의 심초음파 인증의 제도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상순환기학회는 심초음파검사 질 관리를 위해 지도 인증의와 초음파 인증의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지도 인증의는 심장초음파, 경동맥 초음파, 말초 초음파를 검사할 수 있는 전문의를 교육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는다.

심장초음파 인증의는 임상순환기학회의 평생 회원이 돼야 하며, 연수평전을 20점 이상 취득해야 하고, 3년간 100건의 초음파 시행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제출된 자료를 학회 내 인증의관리위원회가 심사, 평가 후 인증의 자격을 부여한다.

김 회장은 "초음파 인증의 제도는 개원가를 규제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 심초음파 급여화 이후 정부의 질 관리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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