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병원 외과 김제룡 교수

충남대병원 김제룡 교수는 암젠 프롤리아가 골다공증 치료 지속률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대병원 김제룡 교수는 암젠 프롤리아가 골다공증 치료 지속률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골다공증은 꾸준한 관리와 치료가 필수지만, 한국의 낮은 치료 지속률은 개선이 필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작년부터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병원 내원율이 감소하면서 골절 위험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6개월 1회라는 넓은 치료주기를 강점으로 내세운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10년 장기치료에서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높이고 골절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춰줄 최적의 치료 옵션으로 부각되고 있다.

충남대병원 김제룡 교수(외과)는 프롤리아의 이 같은 강점은 한국이 가진 효율적인 장기치료 전략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채워줄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코로나19로 골다공증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들었다. 

골다공증 환자는 내원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아 진단을 미루거나 약물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신체활동이 감소하고 비타민D 결핍이 늘어 뼈가 약해졌을 것으로 예상되며, 환자의 건강상태나 치료제 복용 여부 등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게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이에 현장에서는 치료 효과와 안전성은 물론 치료 주기와 복약순응도 등을 고려해 장기지속 치료에 적합한 약물을 처방하고 있다.

기존에는 1일 1회 경구복용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가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6개월에 1회 피하주사하는 프롤리아가 쓰이고 있다.

- 국내 의료진들은 골다공증의 낮은 치료 지속률을 지적한다. 골다공증의 꾸준한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골다공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인 만큼 꾸준한 치료 여부가 결과를 크게 좌우한다. 

그러나 대한골대사학회에 따르면 한국의 골다공증 약물 치료율은 34%에 불과하며, 약 70%는 1년 이내에 치료를 중단하는 등 치료 지속률이 매우 낮다. 이유는 치료를 받더라도 증상이 나아진다는 효능감을 갖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때문에 1차 치료에서부터 장기치료를 염두에 두고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 치료 지속률 개선은 환자 편의성도 관건이다. 프롤리아의 피드백은 어떤가.

진료 현장에서 프롤리아는 치료 주기가 길어 관리가 편하고 식이제한 등 주의사항이 적을뿐더러 내약성이 양호해 만족도가 높다. 게다가 치료 초기부터 골밀도 개선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 환자들이 효과를 체감하고 치료 의지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

이런 효과와 안전성은 10년 장기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FREEDOM 연구결과, 프롤리아는 척추, 고관절, 비척추 골절 위험이 각각 68%, 40%, 20% 감소했다. 이 연구를 10년까지 연장한 FREEDOM Extension 연구에서는 장기치료에도 척추, 비척추 부위의 신규 골절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낮게 유지됐다. 특히 치료를 지속할수록 골밀도가 꾸준히 증가, 골절 예방 효과를 높였다.

이에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도 프롤리아는 1차 표준요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장기치료가 필요한 골다공증 환자에게 프롤리아를 처방할 근거는 충분하다. 

- 프롤리아의 지속 치료를 통한 골밀도 증가와 골절 예방 효과를 체감하는가.

프롤리아의 골밀도 개선 효과는 진료 현장에서 데이터 이상의 혜택을 제공한다. 프롤리아는 치료가 쉽지 않고 치명률이 높은 척추 골절과 고관절 골절에서도 10년 동안 꾸준한 골밀도 개선 효과를 보였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환자 이동성을 제한하고, 심하면 침상에 누워 여생을 보낼 수 있기에 환자와 보호자에게 주는 혜택은 매우 크다. 

- 골다공증은 고령 환자에서 주로 발생한다. 동반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에서의 치료 혜택도 일관되는지?

골다공증 주요 환자군은 고령인 만큼 치료제 선택은 효과와 안전성을 모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프롤리아의 임상연구는 최근까지도 다양한 동반질환에 대한 하위분석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당뇨병, 신장애 동반 환자에서도 일관된 골밀도 개선, 골절 위험 감소,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특히 경증 및 중등증 신부전 동반 환자 중 프롤리아 10년 치료군의 63.9%, 위약 3년 후 프롤리아 7년 전환군 65.9%는 신기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그런 특성이 1차 요법으로 자리잡은 이유인가?

골다공증은 골절로 인한 수술 후 합병증이나 장애로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가족의 간병부담을 높이는 질환으로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프롤리아는 장기치료에서 이점을 보인다. 기저질환으로 이미 약을 복용 중이거나 기억력이 낮아진 고령 환자들도 프롤리아로 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1년 2회 치료로 복약지도가 쉽다.

한국은 효율적인 장기치료 전략에 미충족 수요가 존재했는데 프롤리아는 이를 충분히 채워줄 것으로 본다. 

- 골다공증 치료 환경 개선을 위한 제언을 하자면. 

인구 고령화로 골다공증은 점차 증가할 것이다.

이에 따른 사회경제적 부담도 커질텐데, 국내 연구에 따르면 50~80세에서 골다공증 골절 1건 발생 때마다 연금 지출은 평균 7000만원, 세수는 평균 5300만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다공증 치료제 급여기준이 개선돼야 한다. 한국의 보험기준은 골다공증 환자가 치료 후 T-score -2.5보다 개선되면 급여를 중단한다. 이는 골밀도가 치료 이전 수준으로 낮아질 위험이 있다.

국가 차원에서 지속치료를 통해 골다공증 골절을 예방하고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인식 제고 캠페인도 필요하다.

임상 현장에 있는 의사들의 역할도 크다. 환자들에게 장기치료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이익이 높다는 점을 설명하고 약물치료를 꾸준히 받고 있는지 점검해주면 치료 지속률이 높아져 골절 위험이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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