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BMR 2022] 에스트라디올 억제요법 환자 대상으로 프롤리아 투여 비교
대퇴경부 aBMD, 프롤리아 투여군 2% 향상 vs 대조군 5%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초기 유방암 환자에게 암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난소기능억제 및 아로마타제 억제제(AI)를 처방하는데, 이때 심각한 골 소실이 발생한다. 

최근 암젠의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를 같이 처방하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9일~12일까지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미국골대사학회(ASBMR 2022)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R+인 초기 유방암 환자는 제대로 치료받으면 정상에 가까운 기대수명을 예상할 수 있지만, 암이 재발할 확률이 높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난소기능을 억제하는 약물 및  AI를 투여하고 있는데, 심각한 골 손실과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높다는 한계도 있다.  

호주 멜버른대학 Sabashini Ramchand 박사 연구팀은 에스트라디올 억제 요법이 진행 중인 환자를 대상으로 골다공증 치료제인 프롤리아 투여군(n=34)과 대조군(n=34)으로 배치했다.

연구에는 폐경 전 여성, 난소기능 억제요법을 시작한 지 12주 이내인 환자들이 참여했다. 또 골다공증 위험이 높거나, 당뇨병, 이전에 약간이라도 골절이 있었던 환자 등은 제외했다.

연구팀은 혈청 생화학을 3개월마다 분석했고, 기준점과 6개월, 12개월, 연구가 끝날 때 뼈 상태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12개월 후 면적 골밀도(areal BMD, aBMD)는 프롤리아 투여군은 2% 향상됐고, 대조군은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P<0.001).

구체적으로 대퇴경부 aBMD는 기준점 및 6개월째 프롤리아 투여군은 12개월째 2% 향상됐고, 대조군은 5% 감소했다.

골반 aBMD 수치도 비슷했는데, 프롤리아 투여군 1% 향상, 대조군 5% 감소했다. 경골(tibia)에서 측정한 용적 골밀도(Volumetric BMD)는 프롤리아 투여군은 변화가 없었던 반면 대조군은 6%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기간이 짧고, 참가자 수가 68명이라는 것은 연구의 한계다. 따라서 프롤리아가 다른 약물보다 골절 위험에서 다른 차이를 보인다고 말하기는 부족하다"고 말했다. 

"프롤리아, 다른 약물보다 더 효과적이라 말할 수는 없어"

미국 보스턴 브리검여성병원 Rodrigo Valderrabano 박사는 유방암 환자의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낮추고, 암 재발을 예방하는 것은 프롤리아뿐만 아니라 졸렌드론산 등도 있다고 말했다.

Valderrabano 박사는 "프롤리아는 골밀도 손실에 확실한 효과를 보인 약물이었다"며 "최근 여러 연구에서 산노스, 조메타(졸렌드론산) 등도 골 손실을 예방하고, 암을 예방하는 데 혜택이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는 프롤리아가 초기 유방암 환자의 암 예방을 위한 대체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 점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프롤리아가 더 나은 약물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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