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BMR 20210] 후보물질 'EBP05' 임상2상 공개
2.5mg 투약 6개월 후 요추 골밀도 2.5% 상승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골다공증치료제인 포스테오(성분명 테리파라타이드)와 같은 아미노산계열의 경구용 약물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테오는 부갑상선호르몬의 생물활성 부분인 N-말단(N-terminal)의 첫 34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돼 있다. 조골세포를 활성화해 뼈를 증가시키는 치료제로 펜 타입의 자가 주사제다.

포스테오가 척추 골절 위험을 80%까지 감소시켰지만 노인 등 자가 주사에 익숙하지 않은 환자는 입원해 투약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이에 미국 엔테라바이오사가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 'EBP05' 개발에 돌입했다. 최근 임상2상 결과가 공개됐는데, 요추 골밀도를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10월 1~4일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골대사학회(ASBMR)에서 발표됐다. 

경구용 골다공증 치료제 후보물질 EBP05 

엔테라바이오 Arthur Santora 교수 연구팀은 2019년 6월부터 2021년 5월 이스라엘 네 곳에서 폐경 이후 골밀도가 떨어진 여성 161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대조군 연구를 진행했다.

약물의 적정 용량을 알아보기 위한 이번 연구는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연구에 참가한 여성들은 평균 연령 60세, BMI는 정상에서 과체중 범위에 있었다.

또 T-스코어는 요추와 고관절은 2.2~2.3, 대퇴경부는 1.9였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팀은 ▲EBP05군 ▲대조군(n=43)으로 배치해 6개월 동안 골형성 및 골흡수의 생화학적 마커 등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EBP05군의 약물 용량은 하루에 0.5mg군(n=25), 1.0mg군(n=29), 1.5mg군(n=28), 2.5mg군(n=19)으로 분류했다. 

주목할 점은 중간 분석 결과 EBP0 저용량군에서 효과가 없어 연구 디자인을 변경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2.5mg군(n=17)을 추가했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기준점에서 투약 3개월 이후 'P1NP(procollagen type 1 N-terminal propeptide)'의 평균 변화 퍼센트였다.

P1NP는 골다공증 치료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골표지자 검사로 혈액검사로 골밀도와 골 교체 변화를 측정할 수 있다.

연구팀은 P1NP와 혈청 CTX(C-telopeptide of type I collagen)도 골표지자 검사에 포함했다. CTX는 약물치료 효과와 순응도를 판정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이차 목표점은 BP05 2.5mg을 복용 6개월 이후 척추, 고관절, 대퇴경부 골밀도 상승이 포스테오군보다 높은가였다. 

투약 1달째 P1NP 수치, 기준점에서 30% 증가

연구 결과 투약 1달째 평균 P1NP 수치는 기준점에서 30% 증가했고, 3개월째는 기준점보다 약 10% 감소했다. 이 수치는 6개월째 기준점으로 회복됐다.

또 위약군조정(placebo-adjusted)을 한 골밀도 측정에서는 요추 골밀도 3.78%, 고관절 1.38%, 대퇴경부 2.42% 향상된 수치가 나왔다.

이 결과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치를 보인 것은 요추 골밀도뿐이었다. 

이에 대해 Santora 교수는 "2015년 포스테오를 사용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골밀도 상승은 요추에 집중된 바 있다"며 "다른 부위에서의 골밀도는 EBP05가 포스테오보다 앞섰다"고 말했다. 

EBP05를 6개월 동안 2.5mg 복용한 여성의 혈청 CTX는 기준점에서 6개월 동안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혈청 P1NP는 1개월째 증가했고, 6개월 이후 기준점에서 감소했다. 또 대조군보다 요추(3.8%), 고관절(1.4%), 대퇴경부 골밀도(2.4%) 증가했다. 

약물과 관련된 안전성 프로파일은 포스테오와 비슷했는데, 환자들은 두통, 오심, 전실신(presyncope), 어지러움 등을 겪었다. 치료와 관련된 고칼슘혈증은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EBP05가 골흡수 및 골재형성을 증가시키는 포스테오보다 더 유리하고 유효성에서도 앞섰다"며 "P1NP 및 오스테오칼신 반응 등으로 측정한 골밀도 동화작용(anabolic effect) 효과는 더 클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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