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ACC 전문가 합의문, 핵심 10가지 문제에 집중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심장학회(ACC)는 2017년 발표된 심부전 전문가 합의문을 5년 만에 개정했다.

ACC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 출처: ACC 홈페이지.

이번 '2021년 ACC 심부전 전문가 합의문 개정(2021 Update to the 2017 ACC Expert Consensus Decision Pathway for Optimization of Heart Failure Treatment)'은 지난 11일 미국심장학회지 JACC에 발표됐다.

합의문은 심부전을 보편적으로 다루지만 대부분의 내용은 심박출계수 감소 심부전(HFrEF)에 집중됐다. 

이번 합의문은 심부전에서 거론되는 중요한 문제 10가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다. 

핵심 10가지 문제는 ▲HFrEF에서 새로운 근거에 따라 가이드라인 기반 치료(GDMT)를 시작·추가·변경법 ▲GDMT에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심부전 약물을 고려해 최적 치료법 ▲심부전 전문가 의뢰에 적절한 시기 ▲약물 순응도 ▲특정 인구 맞춤치료 ▲동반질환 관리법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룬다. 

합의문 개정을 주도한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대 Thomas M. Maddox 전문가팀에 따르면 이번 합의문에서 제시되는 권고 사항들은 주요 국제 심부전 가이드라인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며 신규 분야에서 수집된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지침을 제시한다. 

이 중 새롭게 등장한 심부전 치료제가 주목받았다.

HFrEF에는 특히 ARNI(Angiotensin Receptor-Neprilysin Inhibition)과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SGLT-2 억제제가 등장함에 따라 새로운 권고안이 필요했던 상황. 

2017년 합의문이 발표된 이후 HFrEF에 ARNI의 효과에 대한 근거가 쌓였으며 특히 ACEI/ARB로 치료받지 않은 환자에 효과가 관찰됐다. 이에 ACC 전문가들은 모든 환자에 ARNI를 첫 신규 치료제(de novo initation)로 도입하는 것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최초 SGLT-2 억제제로 포시가를 HFrEF에 승인했다. 

DAPA-HF 연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는 제2형 당뇨병 여부와 관계없이 심부전 환자의 심혈관 사망과 심부전 입원 사건 발생률을 줄였다. 

이어 EMPEROR-REDUCED 연구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여부와 관계없이 환자의 심부전 입원 및 심혈관 사망 발생률을 줄였다. 

이에 Maddox 전문가팀은 "새로운 근거에 따라 모든 HFrEF 치료제를 언제, 어떻게 추가하고 바꾸고 용량을 최대 허용 가능하며 이상적인 목표 지점으로 조절하는지에 대한 개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은 따라서 각 약물의 이상적인 시작 용량과 목표 용량을 제시하며 각 환자의 특징에 따라 약물 조절 방법을 제시한다. 

일반적으로 심부전에는 안지오텐신전환효소억제제(ACEI), 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ARB), 베타차단제, 루프이뇨제(loop diuretics), 항알도스테론약(aldosterone antagonists), 하이드랄라진/이소솔바이드 디니트레이트(hydralazine/isosorbide dinitrate), 이바브라딘(ivabradine) 등이 주요 치료제로 사용된다.  

이 중 루프이뇨제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치료제는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에서 심부전 증상 완화, 입원율 감소, 생존 기간 연장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현재 HFrEF에 디곡신(digoxin) 사용에 필요한 근거는 부족해 심방세동, 고혈압 등의 증상을 조절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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