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첫 돌을 맞이하기도 전에 죽음을 기다리던 아기는 당시 국내 처음 시도된 생체 간이식을 통해 건강한 청년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심장이 약해 본인 목숨조차 담보하기 어려웠던 어린 여자 아이는 두 차례의 심장이식을 받고 어느덧 엄마가 되어 또 다른 생명을 세상에 품어낼 수 있었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국내 장기이식 초창기인 1990년부터 현재까지 간, 심장, 신장, 폐, 췌장, 각막, 골수 등 2만 5천 건이 넘는 장기이식을 시행했다고 밝혔다.이식 후 생존율은 1년 기준 △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세브란스병원은 14일 연세암병원 서암강당에서 폐이식 500례 달성 기념 ‘연세 폐이식 아카데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세브란스병원의 폐이식 500례의 발자취와 성과를 돌아보고 폐이식에 대한 이슈 및 최신 동향을 공유했다.심포지엄은 총 2개 세션으로 진행됐다. 1세션에서는 ‘더 나은 생존을 위한 폐이식’, ‘생존을 넘어선 폐이식’을 주제로 ▲폐이식의 약점과 그 결과(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 Jonathan Singer 교수) ▲이식하기에 너무 고령일까요?(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소아청소년과가 지독한 몸살을 앓고 있다. 좀처럼 쉽게 낫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언론은 소청과가 “죽어가고 있다”고 앞다퉈 보도한다. 소생이 불가능하다는 냉소적 반응도 적지 않다.기록은 소청과가 앓고 있는 몸살을 증명한다. 올해 소청과 전공의 지원율은 15.9%다. 전체 모집 인원 207명 중 33명만이 지원한 것이다. 소위 ‘빅5’라고 불리는 서울 내 종합병원도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1차선을 담당하던 소청과 개원의들은 단체로 모여 폐과를 선언했다. 낮은 수가 때문에 정상 진료가 불가능하다며, 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삼성서울병원은 4월 1일 교수 보직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신규 인사 명단은 다음과 같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장 최문석 ▲내시경실장 이광혁 ▲호흡기내과장 엄상원 ▲신장내과장 이정은 ▲감염내과장 강철인 ▲대장항문외과장 조용범 ▲심장혈관흉부외과장 성기익 ▲심장외과장 양지혁 ▲신경외과장 김종수 ▲산부인과장 오수영 ▲비뇨의학과장 서성일 ▲소아청소년과장 허준 ▲신경과장 김경문 ▲정신건강의학과장 정유숙 ▲피부과장 이종희 ▲가정의학과장 신동욱 ▲건강의학본부 영상의학팀장 김하나 ▲건강의학본부 건강의학팀장 정지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4일 신임 서울대병원에 김영태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임명됐다. 임기는 이달 6일부터 2026년 3월 5일까지 3년이다.신임 김 병원장은 1988년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1996년부터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서울대병원 폐암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심폐기계중환자실장, 암진료부문 기획부장, 중환자진료부장, 전임상실험부장, 의생명동물자원연구센터장, 흉부외과장, 흉부외과학교실 주임교수 등을 역임했다.대외적으로는 아시아흉부심장혈관학회(ATCSA) 조직위원회 사무차장, 세계최소침습흉부외과학회(ISMICS)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 전문의협의회가 현대화 사업 예산 삭감을 두고 이대로 방치 시 사업 전에 NMC가 망한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재차 호소하고 나섰다.NMC 전협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본원 800병상 이상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NMC는 1조1726억짜리 실패작이 되고 말 것”이라며 “지난해 5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밝힌 800병상 신축 약속을 정부가 어겨선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전협의 설명에 따르면 NMC는 신생아 전문 의사 및 신생아 중환자실이 없어 조산모와 미숙아의 입원이 불가능하며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외에도 미세먼지와 조리매연 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특히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지만, 조기 발견 시 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 백효채 센터장은 6일 폐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박 센터장에 따르면, 폐암의 진단 후 5년 상대 생존율은 30%대이며 4기 이상 말기는 8.9%다. 그러나 감기와 기침, 가래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매우 어렵다.폐암의 80%는 흡연에 의해 발생한다. 담배에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명지병원이 지난 31일 오후 폐암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 수술은 물론, 고난도 폐이식이 가능한 ‘폐암·폐이식센터’의 문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는 폐암 의심 징후가 발견되는 당일 진단에서 치료와 수술까지 최단 기간에 마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갖췄으며, 백효채 교수(심장혈관흉부외과)가 센터장을 맡았다.특히 초기단계부터 호흡기내과와 흉부외과, 영상의학과, 혈액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핵의학과 등이 참여하는 다학제 진료로 진행된다.영상진단 및 조직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환자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심장크기가 적합하지 않을 경우 이식 후 사망률이 최대 50%까지 높아지는 가운데,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심장크기 판별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규명됐다.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 심장내과 강석민, 오재원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윤민재 교수 연구팀은 심장이식 시 심장크기 지표를 사용하면 공여자와 수혜자 간 심장크기 차이를 최소화해 심장이식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연구결과는‘세계심폐이식학회 학술지(The Journal of Heart and Lung Transplantaion,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폐동맥 신경제거술(pulmonary artery denervation, PADN)로 폐동맥 고혈압을 치료하는 시대가 열릴지 주목된다.지난달 16~19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관상동맥중재학회 연례학술대회(TCT 2022)에서는 폐동맥 신경제거술의 치료 효과를 가짜 시술과 비교한 PADN-CFDA 임상 결과가 발표됐다. 결과는 발표와 동시에 J Am Coll Cardiol Intv 9월 18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폐동맥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폐동맥 신경제거술의 치료 효과를 가짜 시술과 비교한 결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표적 기피 필수의료과인 흉부외과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는 필수의료 위기로 국민 건강 위해 가능성까지 대두되는 현실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흉부외과 위기 원인과 현재 상황, 향후 대책에 대한 의견을 17일 밝혔다.흉부외과는 국가 통계청 발표 사망 원인 1위인 암 질환 중 최다빈도인 폐암과 사망 원인 2위인 심장, 대동맥, 혈관 등 순환기질환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그 역량은 폐이식, 심장이식, 인공 심장 등 특수 분야로 확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흉부외과 폐이식팀(박기성·배지훈·전윤호 교수)이 대구·경북 최초로 폐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이식 대상자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폐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62세 남성 환자다. 장기간 대구가톨릭대병원에 입원했던 중 폐이식이 불가피해 이식을 결정하게 됐다.폐이식팀은 15일 오후 환자에게 55세 남성 뇌자사의 폐를 이식하는 12시간이 넘는 대수술을 시행했고 16일 새벽 성공적으로 마쳤다.현재 환자는 외과계 중환자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며 의료진들의 집중 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세브란스병원이 폐 기능을 상실한 환아 A군(만 14세)에 대한 폐 이식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폐 모세관성 혈관종증은 폐 모세혈관이 비정상적으로 과다 증식하고 혈관 내막이 두꺼워지는 희귀질환으로 폐동맥 고혈압을 발생시킨다.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생존 기간은 3년 밖에 되지 않는다. 근치적 치료 방법도 이식 외에는 없다.A군은 작년 11월 증상이 악화돼 세브란스병원으로 전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근치적 치료를 위해 환자를 폐 이식 대기자로 등록한 동시에 증상을 완화할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한국에서 건강을 되찾은 해외 환자들이 투병기를 나누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은 병을 극복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리얼스토리-희망을 나눕니다’ 캠페인에 해외 환자 참여가 활발하다고 밝혔다.병원 측은 지난 2013년부터 해당 캠페인을 진행해왔다. 지금껏 완치자 23명이 투병기를 공개하며 선한 영향력 행사에 동참했고, 스토리 기부는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네팔 국적 쓰리전(Srijan/여·당시 생후 1개월)양은 대혈관 전위를 갖고 태어나 3일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네팔 의료봉사를 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故김수환 추기경의 뜻을 잇는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이 개원했다.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병원장 권순용)은 4일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 개원식을 열고 본격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은 국내 최초의 장기이식병원으로, 은평성모병원 본관 G층에 자리했다. △각막이식센터 △간이식센터 △소장·다장기이식센터 △신췌장이식센터 △심장이식센터 △폐이식센터 등 6개 이식센터를 갖추고 최상의 진료로 생명의 가치를 실현할 계획이다. 장기이식병원은 △각막이식 안과 이현수 교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한림대성심병원이 제4기(2021년~2023년) 상급종합병원에 연속 재지정됐다.상급종합병원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하는 종합병원'으로 11개 진료권역별로 인력·시설·장비·진료·교육 등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한 병원을 선별, 3년마다 재지정한다.특히 이번 4기는 지난해 9월 발표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에 따라 강화된 중증환자 진료비율을 적용했으며 전공의 교육수련환경 평가 및 중환자실, 환자경험평가 항목을 새로 추가했다.한림대성심병원은 경기도 안양·과천·군포·의왕지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서울아산병원 심장이식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심장이식 800례를 달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1월 25일 서울아산병원 의료팀은 심장이식 후 발생한 만성 거부반응으로 수차례 심정지가 발생해 체외막산소공급(ECMO)의 도움으로 생명을 유지하던 김씨(남, 40세)의 심장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800례를 기록했다. 심장이식 재수술을 받은 김씨는 고비를 넘기고 안정을 찾아 현재 심각한 합병증 없이 회복중이다.이번 심장이식 800례 달성은 2018년 9월 700례 돌파 이후 불과 2년 만에 이룬 것이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국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첫 코로나19(COVID-19) 에크모(ECMO) 권고안을 개발했다.이번 권고안은 국내 코로나19 최위중 환자의 에크모 치료경험과 데이터를 분석해 마련됐으며, 향후 이들 환자의 진료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병원 정인석 교수(흉부외과)는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와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2차 국내 코로나19-에크모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에크모 환자 진료에 대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권고안'을 공개했다.권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아산의료원이 의료원장 및 병원장 인사를 발표했다.의료원장에는 박성욱 교수, 서울아산병원장에는 박승일 교수, 홍천아산병원에는 남기호 교수를 임명했다.박 신임 아산의료원장은 서울아산병원 교육연구지원부장과 기획조정실장, 진료부원장을 두루 거치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서울아산병원장을 역임하며 병원 발전에 기여한 바 있다. 심장내과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의 발전에 기여한 협심증 치료의 권위자이다.박승일 신임 서울아산병원장은 병원 운영에 핵심이 되는 진료지원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7년부터 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2019년 12월 13일 급성 호흡부전으로 폐 이식이 필요한 환자의 치료에 국산 ECMO가 파일럿 임상시험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약 3주간의 교량치료를 받았으며, 2020년 1월 3일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전상훈 교수팀의 집도로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현재는 안정적인 상태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에크모,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 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는 몸 밖에서 인공 폐와 혈액펌프를 통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