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MC, 23일 성명서 발표
“본원 800병상 이상 확보하지 않으면 NMC는 실패작 되고 말 것”

국립중앙의료원(NMC)
국립중앙의료원(NMC)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 전문의협의회가 현대화 사업 예산 삭감을 두고 이대로 방치 시 사업 전에 NMC가 망한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재차 호소하고 나섰다.

NMC 전협은 23일 성명서를 통해 “본원 800병상 이상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NMC는 1조1726억짜리 실패작이 되고 말 것”이라며 “지난해 5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밝힌 800병상 신축 약속을 정부가 어겨선 안 된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협의 설명에 따르면 NMC는 신생아 전문 의사 및 신생아 중환자실이 없어 조산모와 미숙아의 입원이 불가능하며, 소아 전문 의사가 부족하다.

또 급성뇌경색 시술 관련 의료팀이 없는 것은 물론, 중증 코로나19 폐렴 치료를 위한 폐이식이 불가능하다.

응급 수술 역시 어렵다. 특히 산부인과는 인력 부족으로 야간 및 휴일의 코로나19 응급제왕절개 시행이 불가하며, 외과와 정형외과 역시 복부와 척추 관련 응급 수술이 어렵다.

자해 및 타해 위험이 있는 정신질환자 입원도 어렵다. 코로나19 당시에도 정신질환으로 폭력 성향이 관찰되는 환자를 전문의 부재로 입원시키지 못했다.

전협은 “국가 병원에서 꼭 치료해야 하는 필수중증의료 환자를 (NMC에서) 받지 못하는 건 지난 5년간 NMC 전문의 절반가량이 퇴사했기 때문”이라며 “민간의료기관이 감당하기 어려운 감염병 사태와 수익이 나지 않는 필수중증의료를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NMC의 발전 방안과 청사진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들이 희망을 갖고 일하고 싶어 하는 국가 병원을 만들지 못한다면 NMC는 망하고 말 것”이라며 “정부의 책임감 있는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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