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 백효채 센터장, 폐암 예방·치료 과정 공개

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 백효채 센터장은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외에도 미세먼지와 조리매연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6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폐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흡연 외에도 미세먼지와 조리매연 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로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낮지만, 조기 발견 시 수술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명지병원 폐암·폐이식센터 백효채 센터장은 6일 폐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폐암의 진단 후 5년 상대 생존율은 30%대이며 4기 이상 말기는 8.9%다. 그러나 감기와 기침, 가래 등의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매우 어렵다.

폐암의 80%는 흡연에 의해 발생한다. 담배에 있는 7000여 종의 유해물질 중 60종 이상이 발암물질이며, 흡연자의 경우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위험이 15배가량 증가한다. 폐암 발생 위험은 흡연량과 기간에 비례한다.

비흡연자라고 해서 폐암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다. 특히 비흡연 여성의 폐암은 간접흡연,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음식 조리 시 발생하는 작은 오염물질 등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며, 직업적으로 석면, 크롬 등에 자주 노출되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백 센터장은 “비흡연 여성의 폐암은 ‘조리흄’이라고 하는 튀김이나 볶음 요리를 할 때 배출되는 고농도 미세먼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음식 조리 시에는 자주 환기해야하며, 마스크를 쓰는 것이 폐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폐암의 치료는 종류 및 병기에 따라 다르게 접근한다. 폐암은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뉘며, 대부분의 환자가 비소세포암을 앓는다. 일반적으로 소세포암은 항암화학요법, 비소세포암이라면 수술적 치료를 진행한다.

폐는 좌우대칭의 구조로 오른쪽 3개, 왼쪽 2개의 구역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를 ‘폐엽’이라고 한다. 보통 폐암이 발생하면 암이 발생한 폐엽 부위를 완전히 제거하는 ‘폐엽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1기의 경우 수술로 치료가 끝나지만 2~3기는 수술 후 재발률이 높아, 수술 후 몸에 남아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보조항암요법이 추가된다. 1~2기의 조기 폐암으로 진단되는 경우, 대부분 흉강경 수술을 실시한다.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3기와 4기 폐암은 면역항암치료제, 표적항암치료제, 방사선 치료 등의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으로 저선량 흉부CT 검사 받아야

최근 국가암검진에 저선량CT 폐암 검진이 도입돼 초기 폐암의 생존율이 증가하고 있다. 저선량CT란 환자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6분의 1로 최소화해, 방사선 촬영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인 검사방법이다.

폐암 검진 권고안에는 만 54세 이상부터 만 74세 이하 성인 중 흡연력이 있을 시 저선량 흉부CT를 시행하는 것이 권고된다.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폐섬유화증 등 폐질환을 가진 경우도 폐암의 발병과 연관되며,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특정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백 센터장은 “폐암 예방의 기본은 금연이며, 고위험군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이 필수”라며 “폐암으로 진단받더라도 초기인 경우, 수술 및 항암치료 등을 통해 완치가 가능하므로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명지병원은 지난달 31일 폐암·폐이식센터를 개소하고 폐암 발견 당일 진단과 치료, 수술까지 단기간에 마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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