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단 전공의협 위원장"범 의료계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들은 바 없어"
"임현택 회장이 최대집 전 회장 전철 밟지 않길"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여의도에서 열린 의사 총궐기대회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간 파열음이 나기 시작했다.
최근 박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임현택 회장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죠?"라는 글을 적었고, 이에 임 회장이 자신의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손 뗄까요?" 라고 언급한 바 있다.
19일 오전 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현택 회장에게는 여러모로 유감의 입장을 표합니다"라며 "전공의 문제, 전면 불개입, 그립과 같은 단어 선택은 대단히 부적절한 처사다. 현 사태에 임하는 임 회장의 자세가 드러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박단 비대위원장 "무기한 휴진 논의되지 않았을 것"
범 의료계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얘기도 들은 바 없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현재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해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며 "지난 4월 29일 임현택 회장, 박용언 부회장, 성혜영 이사, 채동영 이사, 박종혁 이사를 만났고, 당시 임 회장이 범 의료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거절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되지 않은 내용을 언론에 언급할 경우 선을 그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의료계 내부에서 이런 소모적 발언이 오가는 작금의 사태가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18일 총궐기대회에서 임 회장이 밝힌 무기한 휴진 역시 논의되지 않았을 것이라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무기한 휴진 역시 의협 대의원회 및 시도의사회와 상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의협 임현택 회장은 언론 등 대외적인 입장 표명을 조금 더 신중하게 하길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정부가 전공의 복귀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돼"
박 비대위원장은 의협을 통하지 않고 정부와 직접 대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정부가 사직한 전공의의 복귀를 원한다면 전공의와 이야기하면 된다는 것. 이미 용산에 들어가 윤석열 대통령까지 만났고, 대화는 할 만큼 했다는 얘기다.
박 비대위원장은 "정부의 입장 변화가 없는 지금, 추가적인 대화는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임현택 회장이 최대집 전 회장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전협 요구안을 다시 한번 확인하라고 강조했다.
- 파국을 향해 달리는 의·정 갈등...끝을 보려하나?
- 의료기관 집단 휴진율 14.9%…정부, 업무개시명령 발령
- 의료계 시민단체·학회 “의사 집단 휴진, 명분 없이 환자에게 고통만”
- 국회 복지위, 환자단체와 만남…의료인 파업방지법 추진 의지
- 여의도에 모인 의사들 "무리한 의료 정책 강행하면 무기한 휴진"
- 복지위 민주당 의원들 “국힘, 상임위 보이콧 말고 전체회의 참여하라”
- 환자단체, 의료계 집단휴진 장기화 저지 위한 행동 전개
- 의료계 구심점 된 의협, 대표 역할 수행할 수 있나
- 정부 “의협, 집단휴진 아닌 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 올특위 "내년도 의대증원 포함하면 의정협의 참여할 것"
- 휴진 동력 잃고 고민에 빠진 의료계…29일 의협 결정은
- 의협회장, 또 구설수…홍준표 "메신저, 신뢰 잃으면 동의하는 국민 없어"
- 의대생들 "의협회장, 무능과 독단…올특위 참석 안 해"
- 취임 3개월 차 임현택 회장과 집행부, 소통 부재 지적 이어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