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의협 산하 올특위 무기한 휴진 논의 예정
빅5 대형병원 중 서울대·삼성서울·서울성모 '휴진 유예'
세브란스, 27일부터 휴진…서울아산, 내달 4일 일주일 휴진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지난 18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임현택 회장은 지난 18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의료계가 휴진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며,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18일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오는 27일 무기한 휴진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의료계 내부 반발로 잠정 보류하게 됐다.

이에 의협은 오는 29일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무기한 휴진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기한 휴진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고, 최근에는 빅5 대형병원 교수들도 휴진을 속속 보류하고 있어 결정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Big 5 중 서울대·삼성서울·서울성모, 무기한 휴진 유예

27일 세브란스·내달 4일 서울아산, 휴진 돌입

빅5 대형병원 중 서울대병원은 지난 17일 가장 빨리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지만, 일주일을 넘기지 않고 마무리 됐다.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면 휴진을 중단하는 이유는 환자의 피해를 그대로 둘 수 없기 때문"이라며 "다만, 정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국민 건강권의 위협이 생기면 적극적 행동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잠정 중단하자, 다른 빅5 대형병원도 휴진을 잠정 보류하는 쪽으로 결정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이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25일 전체교수 회의를 진행한 결과, 과반수가 넘는 교수들이 휴진에 찬성하고 있지만, 환자와 국민의 불편과 불안감을 고려해 휴진 일시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성균관의대 비대위는 교수 8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총 502명의 교수가 설문에 응답했으며, 이중 과반수가 넘는 교수들이 일주일 또는 그 이상의 휴진에 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도 같은 날 회의를 열고 휴진 유예를 결정했다. 이로써, 빅5 대형병원 중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성모병원은 무기한 휴진을 잠정 보류하게 됐다.

이와 달리,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아직 휴진을 유예하지 않고 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진행한다"며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을 제외한 모든 외래진료 및 비응급 수술과 시술이 휴진 대상"이라고 밝혔다.

울산의대 교수 비대위도 지난 17일 "내달 4일부터 일주일 간 휴진을 진행한다"며 "일주일 휴진 후 정부 정책에 따라 기간을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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