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9일 전공의 복귀 마감 앞두고 안절부절
서울대병원장들도 수련환경 개선 약속하며 복귀 요구

2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모습 
2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 모습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병원 복귀시한으로 못 박은 2월 29일이 됐지만, 전공의들이 복귀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정부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2월 29일까지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들에게 면허 정지 처분 등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이에 박 차관은 전공의들에게 문자를 보내 대화를 제안했다. 

박 차관은 "공식 발표를 통해 여러 차례 대화를 제안하고 대표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아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며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표, 각 수련병원 대표 등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고 했다.

또 "전공의 내부에서 대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도 집단행동으로 주도하는 것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대화를 위한 협의체이므로 우려하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주시길 바랍니다"고 호소했다. 

서울대병원장들도 전공의 병원 복귀 호소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장들도 병원을 떠난 전공의에게 문자를 보내 병원 복귀를 호소했다. 

이들 병원장들은 "중증 응급 환자와 희귀 난치 질환을 가진 환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제는 돌아와 주십시오"라고 토로했다. 

수련병원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병원장들은 "필수의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탈바꿈하고, 보다 나은 수련병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턴과 레지던트 임용이 일정대로 진행한다는 병원도 있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전공의들에게 문자를 보내 임용포기서 제출 등과 관계없이 합격자 전공의의 임용이 진행된다고 알렸다. 

건국대병원도 전공의들에게 문자를 보내 3월 1일부로 전공의 임용 예정을 알렸다. 

건국대병원 교육수련팀은 "보건복지부 지침에 의거해 수련병원 시행령으로 계약연장, 임용포기,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에 따라 선생님들께서 제출한 제반 서류들은 병원에서 수리할 수 없다"며 "3월 1일부터 본원 전공의 임용 예정임을 알린다"고 공지했다. 

또 "3월 이후 근무하지 않은 경우 업무개시명령이 예상되고, 상황에 따라 사직자로 처될 수 있다"며 "3월 1일 사직자는 익년도 3월 혹은 9월부터 신규 정공의 지원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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