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중앙응급의료센터를 국립응급의료원으로 격상해 국립중앙의료원(NMC)에서 독립시켜야 한다는 대한응급의학회의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NMC 주영수 원장이 현장에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9일 NMC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다수 기관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복지위 신동근 위원장은 최근 문제로 대두되는 응급실 뺑뺑이 사태를 언급하며 “응급의학회에서는 중앙응급의료센터를 NMC에서 독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굳이 센터를 NMC 산하에 둘 필요가 있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12일 실시된 국감에서 참고인으로 출석한 대한응급의학회 김현 기획이사는 “중앙응급의료센터는 독립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반응이 어렵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가 실무 컨트롤 타워로서 역할을 하려면 독립기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NMC 주영수 원장은 “현 의료 공백 사태는 본질적으로 필수의료 연계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응급의료 문제만이 원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NMC는 외상센터와 감염병센터 등 다양한 국가 중앙센터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중증 응급의료와 연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주 원장은 “응급 문제는 독립된 행정 관리의 영역이 아니다. 병원이 올인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며 “공공의료 현장에서, 특히 NMC 현장을 운영해 본 경험에 의하면 (독립 운영은) 이뤄지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