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O 2023]표준항암치료법에 젬퍼리, 키트루다 추가한 임상 공개
젬퍼리 투여군 PFS 36.1%, 대조군 18.1%
불일치복구결함(dMMR) 시 PFS, 키트루다 투여군 74%, 대조군 38%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오랫동안 새로운 치료법이 없던 진행/재발 자궁내막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두 가지 임상3상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GSK 젬퍼리(성분명 도스탈리맙)와 MSD 키트루다(팸브롤리주맙)가 주인공인데, 기존의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젬퍼리와 키트루다를 추가했을 때 무진행 생존기간(PFS)를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향상시키면서 학술대회를 달궜다. 

특히 불일치복구결함(dMMR)/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환자에서의 혜택이 두드러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3월 25~28일 미국 플로리다 템파에서 열린 미국여성암종양학회(SGO 2023)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NEJM 3월 27일 온라인에게 게재됐다. 

젬퍼리, RUBY 임상3상 결과 공개 

RUBY 연구는 카보플라틴과 파클리탁셀 등 진행/재발 자궁내막암 표준항암치료요법에 점퍼리를 추가한 임상3상이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Mansoor R. Mirza 교수 연구팀은 자궁내막암 3기 또는 4기 494명을 대상으로 △카보플라틴(AUC-시간 커브, 분당 5mL)+ 파클리탁셀(175mg/㎡)+ 젬퍼리(1000 mg) 투여군 △카보플라틴+ 파클리탁셀+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하고, 최대 3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 중 불일치복구결함(dMMR)/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MSI-H) 환자는 118명(23.9%)이었다. 1차 목표점은 고형암평가기준(RECIST) 1.1버전에 따른 무진행생존기간(PFS) 및 전체생존율(OS)이었다.

연구 결과, 24주차에서 젬퍼리 투여군의 PFS는 36.1%, 대조군은 18.1%(HR, 0.64; P < 0.001)로 조사됐다. 또 OS는 젬퍼리 투여군 71.3%, 대조군은 56.0%로 분석됐다. 

dMMR/MSI-H 하위그룹 분석했을 때 PFS는 젬퍼리 투여군 61.4%, 대조군 15.7%로 분석됐다(질병진행 또는 사망 HR 0.28; P <0.001). 객관적반응률(ORR)은 젬퍼리 투여군 77.6%, 대조군 69%였고, pMMR/MSS는 각각 68.1%, 63.4%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중 가장 많이 발생한 부작용은 오심, 원형탈모, 피곤 등이었다.

연구팀은 "기존 자궁내막암 표준항암화학요법에 젬퍼리를 추가하는 치료법은 초기 진행 또는 재발한 자궁내막암 치료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며 "젬퍼리를 추가했을 때 표준항암화학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관리 가능했다"고 말했다. 

키트루다 추가한 NRG-GYO18 임상3상 결과 발표 

키트루다도 자궁내막암 치료옵션 추가에 가세했다. 

1차 표준 치료인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에 키트루다를 추가했을 때 PFS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증가한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Ramez N. Eskander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NRG-GYO18 연구는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군 임상3상이다. 

연구팀은 816명 환자를 대상으로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키트루다를 추가한 군과 대조군을 1:1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3기 또는 4기A, 4기B, 재발된 자궁내막암인 상태였다.

환자들은 3주마다 6사이클로 키트루다를 투여받았고, 이후 6주마다 최대 14회 유지요법(maintenance cycles)을 받았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dMMR, pMMR 상태에 따라 두 개 코호트로 계층화했다. 이전 보조 항암화학요법은 무치료기간(treatment-free interval, TFI)이 12개월 이상일 때 허용했다. 

1차 목표점은 두 코호트의 PFS였다. 중간 분석은 dMMR 코호트에서 사망 또는 질병진행 등 적어도 84개 이벤트 및 pMMR 코호트에서 적어도 196개 이벤트가 발생한 후 측정하는 것으로 했다.   

자궁내막암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 가져올까?

연구팀은 12개월차에서 카플란 마이어를 사용해 PFS를 분석했다. 

그 결과, 불일치복구결함(dMMR) 코호트에서 PFS는 키트루다 투여군은 중앙값에 아직 도달하지 않은 상태이고, 대조군은 7.6개월이었다(HR, 0.30; P <0.001). 

불일치복구정상(pMMR) 코호트에서 PFS 중앙값은 키트루다 투여군 13.1개월, 대조군 8.7개월(HR 0.54; 95% CI, 0.41 to 0.71; P<0.001). 

연구팀은 "다른 고형암과 달리 전이성 자궁내막암의 생존율은 지난 40년 동안 개선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그동안의 제한된 치료옵션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토론 세션에 참여한 미국 버밍엄 알라바마대학 Rebecca C. Arend 교수는 자궁내막암은 사망률이 증가하는 여성암이기 때문에 이번 두 가지 연구 결과의 의미는 각별하다고 평가했다. 

Arend 교수는 "두 가지 연구 모두 홈런을 쳤다"며 "연구 결과는 임상 치료를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대학 랑곤 퍼뮤터 암센터 Bhavana Pothuri 박사도 Arend 교수의 의견에 동의한다며, 두 가지 연구 결과가 자궁내막암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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