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2] 진행성 간세포암 1차 도전 임상3상 LEAP-002 연구 결과 공개
렌비마 단독요법 대비 OS, PFS 개선 입증 실패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조합이 진행성 간세포암(HCC) 1차 치료제로서의 위치를 공고히했다.

핵심 경쟁자로 여겨졌던 렌비마(렌바티닙)+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조합이 HCC 1차 치료제로서의 기회를 타진했지만,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3상 LEAP-002 연구 결과는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공개됐다.

 

HCC 1차 치료, '티쎈+아바'

지난해 티쎈트릭+아바스틴 벙용요법은 2005년 넥사바(소라페닙) 등장 이후 HCC 환자를 위한 1차 면역요법 치료옵션으로 이름을 올렸다.

근거는 임상3상 IMbrave150 연구다. 이 연구에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넥사바 대비 HCC 환자의 전체생존(OS)과 무진행생존(PFS)를 개선한 바 있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넥사바 대비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켰고(95% CI 0.42~0.79; p<0.001), 특히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은 41% 개선됐다(95% CI 0.47~0.76; p<0.001).

아울러 PFS 중앙값은 6.8개월로, 넥사바 투여군 4.3개월보다 2.5개월 연장시키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또 OS는 데이터 컷오프 시점까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넥사바 투여군은 13.2개월(중앙값)로 집계됐다.

당시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는 간세포암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며 "가이드라인의 하이라이트는 HCC 1차 치료를 위한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에 대한 권장"이라며 "이 조합은 HCC 분야에서 승인된 최초의 면역요법 조합이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차 라인 도전 렌비마+키트루다, '실패'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Richard Finn 교수 연구팀은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서의 렌비마+키트루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LEAP-002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Richard Finn 교수 연구팀은 9~1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2)에서 간세포암 1차 치료제로서의 렌비마+키트루다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LEAP-002 임상3상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학회에서는 렌비마+키트루다 조합이 HCC 1차 치료제로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Richard Finn 교수 연구팀은 HCC 1차 치료로 렌비마+키트루다 조합을 평가한 임상3상 LEAP-002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부터 이야기하면 렌비마+키트루다 조합은 HCC 환자의 OS와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하지 못했다.

연구에는 HCC 환자 794명이 렌비마+키트루다 투여군(395명)과 렌비마+위약군(399명)에 1:1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OS와 PFS로, 주요 2차 목표점은 객관적반응률(ORR)로 설정됐다.

32.1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렌비마+키트루다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21.1개월로, 렌미바+위약군 19개월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다(HR 0.840; 95% CI 0.708~0.997; p=0.0227). 또 PFS 중앙값 역시 각각 8.2개월, 8개월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0.861; 95% CI 6.4~8.4; p=0.0466).

다만, 주요 2차 목표점인 ORR은 렌비마+키트루다 투여군이 62.5%로, 렌비마+위약군 17.5%보다 다소 높게 집계됐다.

3~5등급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렌비마+키트루다 투여군이 62.5%, 렌미바+위약군이 57.5%로 집계됐다. 이 중 5등급 이상반응은 각각 1%, 0.8%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렌비마와 키트루다 조합은 HCC 환자의 OS와 PFS 개선에 실패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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