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IMbrave150 연구 후향적 분석 결과 공개
치료관련 부작용 발생 간세포암 환자 OS·PFS 개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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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치료관련 이상반응(TRAE)이 예측인자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세포암(HCC)을 치료할 때 발생한 치료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한 환자에서 전체생존(OS)과 무진행생존(PFS) 결과가 개선된 것이다.

 

HCC 1차 라인 효과 입증한 티쎈+아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IMbrave150 연구 결과를 통해 사전에 전신요법을 받은 적 없는 절제 불가능 또는 전이성 HCC 환자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28%로, 대조군인 넥사바(소라페닙) 투여군 12%에 비해 높았다.

게다가 추정 PFS 중앙값은 각각 6.8개월과 4.3개월로 집계되며 1차 치료제로서의 효능을 입증했다(HR 0.59; 95% CI 0.47~0.76; P<0.0001).

1차 분석 후 12개월 뒤 진행된 업데이트 분석 결과에서는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은 넥사바보다 OS 중앙값이 5.8개월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

15.6개월 추적관찰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의 OS 중앙값은 19.2개월로, 넥사바 투여군 13.4개월보다 길었다(HR 0.66; 95% CI 0.52~0.85; P<0.001).

12개월 OS와 18개월 OS은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이 각각 67%, 52%였고, 넥사바 투여군은 각 56%, 40%였다.

 

티쎈+아바 치료 부작용, HCC 예측인자?

이런 가운데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으로 치료를 받은 HCC 환자 중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OS와 PFS 개선이 뚜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영국 해머스미스병원Antonio D'Alessio 박사 연구팀은 임상3상 IMbrave150 연구의 후향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팀은 "티쎈트릭+아바스틴 조합으로 치료받은 환자의 OS와 PFS 개선은 티쎈트릭 관련 이상반응과 고혈압 발생, 또 아바스틴 관련 단백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COX 비례 위험 회귀분석 모델에 OS와 PFS 개선은 치료 관련 이상반응과 상관관계가 있었다.

분석에는 총 371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평균 연령은 66세, 남성이 84%였다. 간세포암의 주요 원인으로는 간염이 64%로 가장 많았다. 

모든 등급의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67%의 환자에서 보고됐다. 3~5등급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47%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연구 결과, PFS의 경우 티쎈트릭 관련 모든 등급의 치료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위험비(HR)는 0.50으로 조사됐다(95% CI 0.36~0.69; P<0.001). 다만, 3~5등급 치료관련 이상반응에 대한 위험비는 0.66으로 집계됐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95% CI 0.34~1.27; P=0.21).

아바스틴의 경우 3등급 치료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의 위험비는 0.59(95% CI 0.44~0.80; P<0.001)였고, 5등급 치료관련 이상반응의 경우 위험비는 0.52로 나타났다(95% CI 0.34~1.27; P=0.003).

특히 아바스틴의 치료관련 부작용 중 고혈압을 경험한 환자의 위험비는 0.52로 가장 높았고(95% CI 0.37~0.74; P<0.001), 단백뇨가 0.48 위험비로 그 뒤를 이었다(95% CI 0.34~0.68; P<0.001).

혈전증/출혈은 위험비가 0.88이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지는 않았다(95% CI 0.59~1.32; P=0.54).

이런 경향은 OS에서도 이어졌다.

티쎈트릭은 모든 등급의 치료 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사이의 OS에 대한 위험비는 0.62로 집계됐다(95% CI 0.40~0.95; P=0.028). 아바스틴의 경우도 OS 위험비는 0.65로 나타났다(95% CI 0.44-0.98; P=0.04).

3~5등급 치료 관련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군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티쎈트릭 P= 0.97, 아바스틴 P=0.44).
아바스틴을 투여받고 고혈압(P=0.26), 단백뇨(P=0.055), 혈전증 및 출혈(P=0.099) 등 3~5등급 이상반응을 겪은 환자의 OS 위험비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추가적으로 조사하고 검증하기 위해 더 많은 전향적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바이오마커가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치료관련 이상반응은 잠재적 예측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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