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CR 2023] 임상3상 IMbrave050 연구 결과 공개
티쎈+아바 조합, 활성감시요법 대비 재발 위험 28% 낮춰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베바시주맙) 병용 조합이 절제 가능한 초기 간세포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에도 효과를 보였다.

초기 간세포암 치료는 주로 외과적 절제술과 열 절제술이 이뤄진다.

그러나 간 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5년 이내에 재발할 확률은 70~80%에 달하는 만큼 효과적인 보조요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컸다.

하지만 그동안 간세포암 보조요법으로 효과를 보인 근거가 있는 약물이 부족했던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연구 결과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조합이 초기 간세포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의 표준으로 자리할 가능성이 높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임상3상 IMbrave050 연구 결과는 4월 14~19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3)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됐다. 

 

티쎈+아바, 활성감시군 대비 질병 진행 28% 감소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Pierce Chow 박사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Pierce Chow 박사

앞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조합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3상 IMbrave150 연구에서 넥사바(소라페닙) 대비 전체생존(OS), 무진행생존(PFS), 객관적반응률(ORR) 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입증한 바 있다.

이를 발판으로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글로벌 가이드라인에서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싱가포르 국립암센터 Pierce Chow 박사 연구팀이 진행한 임상3상 IMbrave050 연구는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간 절제술을 받은 초기 간세포암 환자의 재발을 지연하는지 여부를 평가했다.

연구에는 간 절제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간세포암 환자 668명이 등록됐다.

이들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군과 활성감시군에 1:1 무작위 배정됐다.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군은 1년 또는 17주기 동안 약물을 3주 간격으로 투여 받았고, 활성감시군은 1년 동안 적극적인 감시를 받았다.

1차 목표점은 독립적 검토 기관(IRF)에서 평가한 무재발생존(RFS)으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OS, 연구자 평가(INV) RFS, PD-L1 상태에 따른 RFS, OS 등이었다.

17.4개월째 중간분석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활성감시군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28% 낮추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95% CI 0.56~0.93; P=0.0120). 두 군 모두 IRF-RFS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주요 2차 목표점인 INV-RFS는 두 군이 유사했다(HR 0.70; 95% CI 0.54~0.91).
연구팀은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 조합은 절제술을 받은 재발 위험이 높은 간세포암 환자에서 활성감시요법에 비해 RFS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을 입증한 최초의 보조요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티쎈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은 간세포암 보조요법의 새로운 표준요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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