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KEYNOTE-641·KEYNOTE-789 연구 1차 목표점 달성 실패
두경부암부터 간암 1차, 전립선암까지...1년 사이 6건째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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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적응증 확대에 애를 먹고 있다.

MSD는 키트루다의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적응증 확대를 위한 두 연구가 1차 목표점 달성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키트루다는 최근 1년 사이 6건이나 연구를 실패했다.

 

mCRPC 환자 대상 KEYNOTE-641 연구 실패
TKI 내성 NSCLC 적응증 확대도 불발

최근 MSD는 임상3상 KEYNOTE-641 연구의 1차 목표점 달성에 실패, 연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를 대상으로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와 안드로겐 박탈 요법(ADT)에 키트루다를 포함할 때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연구에는 총 1240명이 모집됐고, 이들은 엑스탄디+ADT+키트루다 투여군과 엑스탄디+ADT 투여군에 각각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방사선학적 무진행생존(rPFS)과 전체생존(OS)으로, 주요 2차 목표점은 객관적반응률(ORR), 반응지속기간(DOR), 안전성 등으로 설정했다.

MSD는 독립적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 권고에 따라 KEYNOTE-641 연구를 중단하기로 했다.

중간분석 결과, 엑스탄디+ADT에 키트루다를 투여해도 환자의 rPFS와 OS를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MSD는 임상3상 KEYNOTE-789 연구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연구는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KI)에 내성을 가진 EGFR 돌연변이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4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를 비롯한 TKI 제제로 치료 받았음에도 질병이 진행된 환자였다.

이들은 페메트렉시드+백금기반 화학요법 투여군과 페메트렉시트+백금기반 화학요법+키트루다 투여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1차 목표점은 OS와 PFS였고, 주요 2차 목표점은 ORR, DOR, 안전성 등이었다.

중간분석 결과, 키트루다 투여군은 1차 목표점인 OS를 개선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MSD는 "두 연구 결과에 실망했지만, 치료가 어려운 암 유형에서 키트루다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경부암부터 전립선암까지...연구 실패 연속

키트루다는 최근 1년 사이 무려 6건이나 연구 실패를 맛봤다.

대표적으로 작년 7월 두경부암을 시작으로 같은 해 8월 간암 1차, 올해 1월에는 전립선암 연구 등이다.

우선 키트루다는 절제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HNSCC)에서 항암화학 방사선요법과의 병용요법 및 유지요법을 평가한 임상3상 KEYNOTE-412 연구의 1차 목표점 달성에 실패했다.

연구에는 새롭게 진단된 구인두, 후두, 하인두, 구강 편평세포암 성인 780명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군은 위약군에 비해 무사건생존(EFS)이 개선되긴 했지만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하면서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 못했다.

같은 해 8월에는 렌비마(렌바티닙)와의 병용요법으로 절제불가능 간세포암 1차 치료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렌비마+키트루다 조합을 평가한 임상3상 LEAP-007, 렌비마와의 조합으로 방광암을 타깃한 임상3상 LEAP-011 연구에 이어 렌비마와의 조합으로는 세 번재 실패다. 

이 연구에는 794명의 절제불가능 간세포암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렌비마군은 렌비마 단독군에 비해 향상된 PFS와 OS를 보였지만 역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1차 목표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월에는 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mHSPC)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엑스탄디, ADT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3상 KEYNOTE-991 연구도 실패했다.

이 연구는 mHSPC 환자 또는 거세 후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예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게 유지해 암이 조절된 환자 1200명이 포함됐다.

중간분석 결과, 키트루다군은 위약군에 비해 OS와 r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하지 못하면서 1차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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