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석 前 회장, 6년 임기동안 회원 주인되는 의사회 구축 강조
김재유 회장, 산부인과 정상 의료 위해 대화·설득·투쟁 모든 수단 동원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3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제13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좌측 김동석 전 회장, 우측 김재유 현 회장.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3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제13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김동석 전 회장, 김재유 현 회장(사진 우측).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직선제)산부인과의사회 전, 현직 집행부는 산부인과의 최대 현안으로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필요성을 한목소리로 제기했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3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제13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석 전 회장은 6년 임기 동안 추진한 회무에 대한 소회를 밝혔으며, 김재유 현 회장은 향후 제3대 집행부 회무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의사회 통합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나타낸 김 전 회장은 "회원들에게 송구하다"며 "이제는 (직)산부인과의사회가 명실상부하게 산부인과의사를 대표하는 단체가 됐으며, 회원이 주인인 의사회가 됐다"고 자평했다.

산부인과 현안에 대해서도 시급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불가항력적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책임제 도입을 요구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300병상 이하 종합병원 필수과목에 산부인과가 다시 포함되도록 의료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필요성은 매번 주장하고 있다. 차기 집행부도 여기 주력할 것"이라며 "(직)산부인과의사회는 의협과 함께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김재유 신임 회장, 기존 집행부 노선 그대로 유지할 것

김재유 제3대 회장은 산부인과의사들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분만하는 산부인과의사들이 소송을 당하는 이유중에는 '전화를 10초 정도 늦게 받았다', '건전지 다돼 기도삽관을 해서 아기가 이상하다' 등 상식적으로 의료사고와 무관한 이유가 많다"며 "법원 역시 환자들의 이 같은 이유에 동정해 환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들에게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배상해야 하지만, 잘못도 없는데, 출산에 영향이 없는 상황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의료사고처리특례법이 제정돼야 산부인과분야가 다시 살아나고, 분만의료기관이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임 집행부의 노선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회장은 "산부인과 의사들이 의사답게 활동할 수 있도록 과도한 규제와 필수의료 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화와 설득,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며 "정부가 의사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무리한 정책을 추진한다면 대정부 투쟁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전 집행부에서 이루지 못한 과제들을 반드시 완수할 것"이라며 "회원들 사이에서 아직 분만을 하고 있다면 창피하게 여기고, 분만을 그만둔 회원들에게는 축하한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오고 가고 있다. 분명 잘못된 현실이며, 필수의료인 산부인과가 붕괴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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