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 처방 후 담당약국서 조제·공급
사망자 2배 급증 사망시기 분포와 신고 지체 때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만명을 넘긴 가운데, 지난 14일부터 요양병원에서 팍스로비드를 원내외 처방 모두 가능하도록 방역당국이 지침을 변경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요양병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공급절차를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요양병원에 대해 팍스로비드의 원내, 원외 처방을 모두 가능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이 단장은 "고령층에 대한 팍스로비스 적기 투여를 위해 요양병원은 요양병원에서 처방, 담당약국에서 조제·공급하는 원외처방과 치료제 공급거점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치료제 공급 후 요양병원에서 처방 및 조제하는 원내처방 모두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요양시설은 기존과 동일하게 재택치료관리의료기관 처방, 담당약국에서 조제·공급하는 원외처방하도록 하고 있다"며 "담당약국의 재고 부족 시 치료제 공급거점 감염병전담병원에서 담당약국으로 팍스로비드를 공급해 활용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팍스로비드의 적기 투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처방 대상·기관 및 요양병원·시설의 공급절차를 준수해 팍스로비드를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상원 단장은 17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62만 1328명으로, 총 누적 확진자 수가 825만 592명, 사망자는 429명일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17일 보고된 62만명 중 7만명은 전전 날 통계에서 집계되지 못한 환자들이 보고된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약 55만면 정도 발생했다"며 "재원중인 위중증환자는 1159명, 사망자는 429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1만 1481명으로 치명률은 0.14%"라고 밝혔다.

16일 사망자가 169명에서 17일 사망자가 429명으로 2배 이상 폭증한 것에 대해 이 단장은 "17일 보고된 사망자 429명 중 3일 이내 사망자가 206명으로 48%를 차지하고, 1주 이내 사망자가 190명, 2주 이내 사망자가 21명, 3주 이내 사망자가 9명, 3주를 넘긴 사망자는 3명"이라고 했다.

그는 "하루 사이에 사망자가 급증한 것이 아닌 사망시기의 분포에 따라 달라졌다"며 "정상적인 상태라면 의사의 사망 선언 이후 검안을 통해 즉시 사망 신고가 이뤄지지만 지금처러 병원에 환자가 많아 업무가 과중한 상태에서는 신고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사망신고 자체가 시간적 차이를 두고 이뤄져 사망자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상원 단장은 오미크론 중 전파력이 높은 스텔스 오미크론(BA.2형)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럽의 경우는 유행 정점 후 감소했다가 최근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다.
그 이유는 BA.2형 일명 스텔스 오미크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단장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BA.2형이 2월 17% 수준에서 최근에는 26%까지 증가하고 있다"며 "WHO에 따르면 BA.2형은 일반적인 오미크론에 비해 30% 정도 높은 전파력을 보이지만, 중증도나 입원율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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