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재택치료 참여 병의원 4855개소까지 확대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약 200개소 별도 운영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9만명을 넘긴 가운데, 방역당국은 의료체계 여력이 아직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또 재택치료 참여 병의원은 4855개소까지 확대됐으며,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역시 약 200개소를 별도 운영하고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16일 0시 기준 국내 확진자 수가 9만 281명으로, 증가되는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매주 2배 정도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60세 이상은 11.4%, 18세 이하 연령층은 27.9%로 여전히 청소년 감염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는 현재 313명이며, 확진자가 증가된 이후 2~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는 편차를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중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중증 환자를 1500~2000명 정도까지 감당할 수 있는 대응여력을 감안할 때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중"이라며 "사망자는 지난 한 주간의 하루 평균 37명이며, 16일 기준 39명"이라고 의료체계 대응 여력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방역당국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은 265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27%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준증환자 병상과 감염병전담병원 가동률은 각각 45.1%, 41.1%로 절반 이상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현재까지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나 병상가동률 등 의료체계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런 결과는 오미크론 변이 고유 특성과 고령층 중심 높은 예방접종률, 고위험군 중심의 대응체계 개편과 경구 치료제 확대 등 적극적인 치료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증환자와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의료체계의 안정적 대응여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측면에서는 현재까지 통제범위 내에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손영래 반장은 재택치료를  비롯해 오미크론 특성에 맞는 대응체계로 전환이 빠르게 안착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진단검사를 제공하는 동네병의원이 지난 10여일 동안 대폭 증가했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진단검사가 가능한 의료기관은 4459개소로, 동네의원의 신청을 받은지 10여일만에 4000개소 이상 늘었다"며 "많은 국민들이 주변의 동네병의원에서 큰 불편없이 진료를 받고 진단검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중등도 이상 환자 약 10%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하고 있으며, 90% 정도의 무증상·경증 환자들은 재택치료를 받고 있다"며 "재택치료도 중증 위험 가능성에 따라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 등 이원화된 체계로 정착되고 있다"고 했다.

일반관리군의 경우 진료가 필요한 경우 주변의 병의원에서 전화 상담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

손영래 반장은 "집중관리군 대상으로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관리의료기관은 685개소까지 확충됐다"며 "대략 20만명의 집중관리군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관리군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과 처방에 참여하는 병의원은 총 4855개소까지 확대됐다"며 "지자체별로 24시간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 역시 약 200개소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격리해제일 등 행정적인 문의를 받는 행정안내센터는 약 240개소가 운영되고 있어 격리해제일이나 외출 문의 등 하루 2만 4000건 정도의 행정적인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

손 반장은 "집중관리군 환자에 대해 보건소 직원들이 직접 담당했던 재택치료 키트의 배송도 16일부터 우체국의 집배원 배당 등 우편서비스를 통해 보다 신속하게 재택치료 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재택치료 체계의 안착을 위해 다수의 동네병의원과 지자체, 보건소 등 모든 방역·의료인력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손영래 반장은 14일부터 미접종사를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접종도 가능한 만큼 접종 참여를 부탁했다.

노바백스 백신은 B형 간염, 자궁경부암, 계절독감 등과 같이 지난 반세기 동안 수많은 백신에 쓰였던 전통적인 제조방식으로 만들어진 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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