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및 일반병상 등은 아직 안정적 수준 유지
3월 초 일일 확진자 17만명 이상 발생…재원 중 중환자 1000명 이상 증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오미크론 확산세로 연일 일일 확진자가 9만명에서 10만명 대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위험도가 높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및 일반병상 등은 아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2월 3주차 주간 위험도 평가를 실시한 결과, 전국과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높음 단계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종합적 위험도 평가 결과, 오미크론 유행으로 확진자 발생은 4주 연속 2배씩 급증해 전반적인 발생지표가 악화됐다.

하지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중증화율 및 감염재생산지도는 감소했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비수도권 중심으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이 증가해 전국 및 비수도권의 가동률이 감소했다"며 "재택치료 확대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정 청장에 따르면, 주간 중증화율, 치명률은 델타변이 유행이 진행됐던 지난해 11월, 12월에 비해 가장 최근 분석한 1월 4주 기준, 중증화율은 0.29%, 치명률은 0.15%로 낮아진 상황이다.

정은경 청장은 "국내외 연구진들이 수행한 향후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3월 초 일일 확진자 17만명 이상 발생, 재원 중 중환자는 10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유행 정점 시기는 2월 말에서 3월 중으로 폭넓게 예측됐으며, 유행 규모는 14~27만명까지 발생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행 발생 예측을 위해 국내외 연구진들이 주기적으로 유행상황을 모형에 반영함에 따라 예측 결과는 변동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유행상황을 대비, 대응을 위해 예측 결과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검사량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일부터 진단검사체계를 전환했다.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확진자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검사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1주 약 41만건 수준이었던 일 평균 검사량은 최근 2월 3주 기준 약 58만건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 일 평균 50~60만건 수준의 PCR 검사 외에도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일일 약 30만건이 신속항원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병의원 진료과정에서 시행하는 신속항원검사까지 포함하면 전체적인 검사량은 큰 폭으로 증가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정 청장은 "신속항원검사는 1월 26일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우선 도입된 이후 16일까지 약 9만 2000명의 확진자를 찾아내 추가적인 감염확산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 472개소이 선별진료소 및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총 447만건이 수행됐다"며 "이 중 약 11만건이 양성으로 확인돼 PCR 검사로 연계해 9만 2000건이 최종 확진됐다"고 설명했다.

일일 평균 검사량은 약 30만건, 최대 검사량은 36만건이며, 신속항원검사 양성률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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