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 병원 경영차원 아닌 공익적 차원 개발
소아청소년 문진 세분화, 증상 정보 및 판단 지원, 응급콜 서비스 제공

우리아이들병원은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 및 보호자들의 두려움과 궁금증을 해결하고 재택치료까지 원샷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우아닥터' 앱을 개발했다. (좌 남성우 부이사장, 우 정성관 이사장). 
우리아이들병원은 코로나19 소아청소년 환자 및 보호자들의 두려움과 궁금증을 해결하고 재택치료까지 원샷으로 해결할 수 있는 '우아닥터' 앱을 개발했다. (좌 남성우 부이사장, 우 정성관 이사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가 5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COVID-19) 소아청소년 환자 및 보호자들의 두려움과 궁금증을 해결하고, 재택치료까지 원샷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앱이 개발됐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코로나19 홈케어 앱, '우아닥터'를 개발해 오는 21일부터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우리아이들병원 정성관 이사장과 남성우 부이사장은 최근 '우아닥터' 앱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통해 앱 개발 배경과 장단점을 설명했다.
 

소아청소년 특화 26종 문진 항목 세분화와 응급콜 기능 특화

정성관 이사장은 "환자 상태를 좀 더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수단과 불필요한 시간 소모를 줄여 환자에게 투여하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했다"며 "환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의료진과의 소통 수단이 필요해 앱을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재택치료 진료지침을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분류해 적용하고 있다"며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된 환자들은 불안감이 많다. 특히 소아청소년 환자들은 일반관리군이 많다. 우아닥터는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 환자 모두 안심하고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이 개발한 '우아닥터' 앱은 △증상에 대한 명확한 판단 △소아청소년 특화 문진 26종 △응급콜 접근 용이성 △문진 결과에 따른 응급콜 활성화 △의료진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365일 24시간 운용 등이 특징이다.

남성우 부이사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불안하고 고통받는 주체는 소아청소년과 보호자"라며 "각종 생체 정보들에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판단을 내려주고, 생체정보에 대한 누적치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체 지표들의 변화치를 관찰할 수 있게 해 환자 본인이 의료정보의 중심에 서 있게 할 수 있다"며 "격리된 환자인 경우 자신의 격리 해제 날짜도 명확히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이 개발한 '우아닥터' 앱.
우리아이들병원이 개발한 '우아닥터' 앱.

코로나19는 발열,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부터 구토나 설사 등의 소화기 증상, 어지러움과 피로감 등의 신경계, 발진 등의 피부증상 등 다양한 증상들이 환자별로 다르게 혼재한다.

남 부이사장은 "소아청소년 등은 보챔과 쳐짐 등 보호자가 관찰해야만 하는 증상들이 추가됐다"며 "우아닥터 앱은 이런 증상들에 대해 좀 더 세분화해 파악하고,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병의 양상까지 추가적으로 질문할 수 있도록 해 포괄적으로 환자를 챙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아닥터 앱은 코로나 환자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증상에 대해 질문하고, 필요하면 처방까지 받을 수 있도록 지역별, 연령별로 진료가 준비돼 있는 병원으로 즉각 연결 가능하도록 했다.

또 앱에 환자의 정보를 입력하면 환자가 판단하지 못하더라도 의료진의 판단하에 증세가 악화될 수 있는 정보를 파악해 응급콜 기능이 활성화돼 언제든지 의료진과 연결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아닥터 앱은 단체 채팅방 기능을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도록 했다.

재택치료 중인 환자라면 해제날짜부터 발열, 복통 등 응급상황에 대한 간단대처, 근처 진료가능 병원 연락처,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재택치료 방침 및 접종정보 등에 대해 궁금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우아닥터 앱의 단체 채팅방 기능을 통해 의료진 및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들 간 정보 공유를 통해 해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아닥터, 환자·의료진 고민 및 요구사항 녹인 의료현장 실사 판

우아닥터 앱은 365일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과 연결된 곳이라면 접속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정성관 이사장은 "우아닥터 앱은 실질적으로 환자와 환자를 직접 진료한 의료진들의 고민과 요구사항을 녹여낸 의료현장 실사판 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아닥터 앱은 현재 재택치료 지정의료기관 등이 사용하고 있는 앱과 커뮤니케이션 기능, 푸쉬 기능, 관리자 기능에서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며 "앱 내 코로나19 관련 주제별 단체 채팅방을 통해 증상에 대한 궁금증을 즉시 해결할 수 있고, 간단한 대처법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닥터 앱은 환자가 자신의 활력징후를 매일 입력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입력 요청 푸쉬기능이 삽입돼 있어 환자가 자발적으로 입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환자가 활력징후 자발적으로 입력하지 않으면 의료진은 입력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업무에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며 "푸쉬기능은 의료진의 업무를 줄일 수 있고, 환자 상태 이상이 발생할 경우에도 의료진에게 푸쉬 알림이 이뤄져 지속적인 환자 상태 파악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보건소 원천 데이터 업로드만으로 데이터 자동 정리

무엇보다 우아닥터 앱은 방역당국과 보건소에서 각급 의료기관에 넘겨주는 방대한 데이터를 의료기관들이 손쉽게 분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돼 있다.

남 부이사장은 "보건소에서는 각 의료기관에 방대한 데이터를 전달하지만, 의료기관들은 데이터를 정리하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한다"며 "우아닥터 앱은 보건소의 원천 데이터를 업로드만 해도 자동으로 정리되도록 로직이 구성돼 있어 환자 상태 파악 또한 일괄적으로 가시화해 전체적인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어 의료기관과 의료진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아닥터 앱은 단순히 환자 상태 파악에 국한되지 않고 소아청소년 환자와 관련된 의료정보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부모들이 환아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 이사장은 "우아닥터 앱은 소아청소년들에게서 비특이적으로 발생하는 결막충혈, 쳐짐, 보챔 등 증상을 추가해 26종으로 세분화했다"며 "26종 증상 이외 추가적인 증상들도 기입할 수 있도록 해 세심한 진찰이 필요한 소아청소년 증상에 특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앱 설계부터 타 의료기관과 정부 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알고리즘을 만들었다"며 "재택이 필요없는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추후 코로나와 관련없는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의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사용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의료기관이나 정부 기관들의 요청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며 "병원 경영적 측면보다 공익적 차원에서 앱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우아닥터 앱은 우리아이들병원이 코로나19가 시작된 2년전부터 재택치료와 비대면 진료 필요성을 감안해 앱 개발을 기획했다.

실제 앱 프로그램 개발은 개발 인력 20명이 8개월 간 개인정보 유출 및 해킹 가능성 방지에 최대한 주의을 기울여 진행했으며, 오는 21일 정식으로 앱이 오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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