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항원검사키트 생산·공급·유통 과정 철저 관리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 50세 이상 고위험군과 기저질환자까지 확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확진자 수가 연일 2만명 이상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오는 20일까지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또 코로나19 검사·치료체계 전환에 따라 신속항원검사키트 수요가 급증하면서 신속항원검사키트 생산 및 공급, 유통 과정을 철저하게 관리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지만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는 낮게 유지되고 있으며, 의료체계도 안정적인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제1통제관은 "사망의 90%를 차지하는 60세 이상 어르신들 확진자는 8.0%로, 지난해 12월 30% 대비 상당히 낮아졌다"며 "위중증 환자는 현재 257명, 중환자실 가동률은 14.9%로 아주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무증상·경증환자가 증가하면서 재택치료의 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으며, 설 연휴로 인한 많은 이동으로 앞으로 1~2주정도는 유행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이런 위험요인을 고려해 현재의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며 "다만, 오미크론 유행은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급증의 위기가 나타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중증화율이라든지 치명률이 낮고 의료체계에 부담이 덜하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어 가급적 최대한 추가적인 거리두기 강화 없이 이번 유행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증·치명률이 계속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충분하다면 방역 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면서 일상회복을 다시 시도하기로 논의했다"며 "중증과 사망 위험이 월등히 높은 미접종자와 60세 이상 고령층 중심으로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에 대해서는 오미크론 대응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3차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신속항원검사키트 수급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3일부터 고위험군 중심의 검사체계 전환이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호흡기클리닉은 428개소가 참여할 예정이고, 이 중 391개소가 현재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은 지금까지 1697개소가 신청했으며, 이 중 3일까지 207개소가 운영을 시작했다"며 "4일 추가로 78개의 의료기관이 문을 열 계획으로, 전체적으로 285개가 운영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참여 동네병의원을 확대해 궁극적으로 4000여개 정도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이 제1통제관은 "정부는 신속항원검사 수급 대응 TF를 중심으로 생산, 공급, 유통 전반에 대해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2일까지 총 2186만명분이 생산됐으며, 6일까지 선별진료소, 약국 등에 총 1646만명분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2월과 3월에도 검사 수요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량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신규 생산업체의 허가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생산량을 보다 늘리고, 기존 계획된 수출 물량과 일정을 조정해 국내 유통 제품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내 물량이 부족할 경우 수출 제한도 검토할 것"이라며 "유통량과 가격에 대해서도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하고 필요한 조치를 함께 취하겠다"고 했다.

매점매석과 가격 교란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판매가격 제한과 판매처 제한 등 엄정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방침이다.

한편, 이기일 제1통제관은 재택치료 모니터링 횟수와 관리기관의 의료인력 여건도 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3일부터 모니터링 횟수는 일반관리군은 현행 2회에서 하루 1회로 줄이고, 집중관리군은 3회에서 2회로 조정했다"며 "의료인력의 관리 가능한 환자를 현재 100명에서 150명으로 확대해, 재택치료로 하루에 돌볼 수 있는 환자 수는 15만명까지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이 제1통제관은 경구 치료제인 화이자 팍스로비드 투약 대상과 공급기관도 확대한다고 했다.

현재까지는 만 60세 이상, 면역저하자에 한해 처방되고 있다.
하지만, 50대 이상 고위험, 기저질환자의 비중이 50%를 넘는 상황을 고려해 7일부터 50세 이상 고위험군과 기저질환자까지 확대된다는 것이다.

또 공급기관 역시 요양병원과 감염병전담병원에서 3일부터 동네병의원까지 확대돼 치료제 처방이 시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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