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화이자와 40만명분 경구용 치료제 추가 계약
총 100만 4000명분 선구매
오미크론 확산 대비 검역·역학조사·진단검사 효율화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다음주 중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경구용 치료제 도입 추진현황과 오미크론 대응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 통제관은 "6일 정부와 한국화이자사가 40만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추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로써 총 100만 4000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선구매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즉 화이자 팍스로비드(성분명 리토나비르)가 76만 2000명분이며, MSD의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라비르)가 24만 2000명분이다.
이어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는 예정대로 1월 중순 경 국내에 도입될 것"이라며 "경구용 치료제 도입 이후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투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투약대상과 공급대상 기관 등 세부적인 기준을 현재 마련하고 있으며, 다음주 중 세부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변이 보다 2~3배 높다며, 현재 국내에서는 8.8%에 불과하지만, 점차적으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어 고위험군의 감염과 중환자 치료체계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는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3T 전략인 검역, 역학조사, 진단검사에 대한 효율화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방역당국은 해외입국자의 관리를 강화하고, 역학조사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감염과 전파 우려가 높은 집단 위주로 효율화 할 방침이다.
시민참여형으로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역학조사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감염 가능성이 높은 국민들부터 PCR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무증상자 검사 등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보편적으로 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는 것이다.
특히 무증상 또는 경증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병상을 확충하고, 재택치료 등 효율적인 의료대응체계로 개선할 방침이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정부는 방역과 의료분야의 전문가들 의견을 전체적으로 취합해 과학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비한 체계적인 전략을 조속히 마련하겠다"며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다시 일상회복이 될 수 있도록 국민들도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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