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게브리오 임부·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 투약 대상 제외
감염병전담병원 일반 응급환자 접근성 위해 응급실 운영 재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방역당국이 4월말까지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등 총 46만명분을 조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도입 및 활용방안과 감염병전담병원 응급실 운영 재개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경구용 치료제 총 100만 4000명분을 확보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24일 현재까지 총 16만 3000명분이 도입돼 약 11만 4000명에게 투약됐다.

이 제1통제관은 "경구용 치료제의 신속한 물량 도입을 위한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며 "24일 도입된 MSD의 라게브리오 2만명분을 포함해 4월말까지 총 46만명분의 경구용 치료제 조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4일 MSD의 라게브리오 초도 물량 2만명분이 조기 도입돼 26일부터 본격 사용될 계획이다.

라게브리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안전성·효과성 검토 및 전문가 자문을 거쳐 지난 23일 긴급사용승인됐다.

라게브리오는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 내용을 고려해 △증상 발현 5일 이내 △60세 이상, 40세 이상 기저 질환자, 면역저하자 중 기존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사용된다.

팍스로비스를 우선 처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병용금기 약물 복용 등으로 투약이 제한되거나, 다른 치료제 사용이 어려운 경우 라게브리오를 처방받을 수 있다.

이기일 통제관은 "다만, 임부,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는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조건 등을 고려해 투약대상에서 제외된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새로운 경구용 치료제 라게브리오가 현장에서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치료제가 안전하게 사용되도록 임부와 소아청소년에 대한 처방 방지를 위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시스템 등록을 완료했다.

또 환자관리정보시스템에 의약품 정보를 추가하는 등 관련 시스템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는 것이 이 통제관의 설명.

방역당국은 의료기관의 라게브리오 처방 안내를 위한 치료제 사용 안내서를 배포했으며, 약국에서는 처방받은 환자에게 상세한 복약 안내서를 배포할 계획이다.

이 통제관은 "경구용 치료제 도입 및 사용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중대한 부작용에 대해서는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 절차를 준용해 피해보상을 지속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감염병전담병원의 일반 응급환자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해 응급실 운영을 재개한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코로나19 경증 환자 등 공공병원 일반의료체계 접근성 제고를 위해 일부 공공병원의 응급실 재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재택치료 도중 코로나19가 아닌 다른 질환의 응급한 조치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으로 기존 응급실 병상을 중단한 공공병원 14개소 중 경기의료원 5개소에서 응급실 운영을 제한적으로 재개한다는 것이다.

이 통제관은 "서울적십자병원, 지방의료원 등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공공병원 14개소는 기존 응급실 병상을 축소해 코로나19 전담병상 등으로 사용 중이었다"며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파주병원, 포천병원, 수원병원, 의정부병원의 응급실을 일반 응급환자를 위해 재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나머지 공공병원들도 단계적으로 응급실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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