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필수 회장 취임 100일 기자회견서 회원권익 보호·신장 최선 강조
원격의료 의료계와 협의없이 정부 독단적 행태 결코 좌시 않을 것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41대 집행부의 최우선 회무 추진 방향은 회원권익 보호와 신장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41대 집행부의 최우선 회무 추진 방향은 회원권익 보호와 신장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 5월 1일 취임한 이필수 의협회장은 수술실 CCTV 설치 및 의사면허 자격을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3년간의 의협 회무에 있어 최우선적으로 회원들의 권익보호와 신장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12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통해 수술실 CCTV 설치와 의사면허 자격을 강화하는 의료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저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취임 100일 동안 소통을 통해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위상을 격상시키기 위한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소통의 중요성은 국회, 정부와 유관단체에도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며, 회원이 당당하고 행복해야 의협도 바로 설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회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41대 집행부는 회원권익센터를 만들었다"며 "지난 7월 3일 회원권익센터 개소 이후 3000개의 단순민원과 60개의 심층민원이 접수돼 그동안 해결하거나 해결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원의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앞으로 회원과의 소통창구를 만들어 힘든 부분들에 대해 공감하고 해결하며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원과의 소통과 공감이 이번 집행부의 가장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41대 집행부가 들어서기 전부터 진행된 비급여 보고 의무화를 비롯한 많은 불합리한 법안들이 통과된 상태이거나 국회에서 논의 중에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이번 집행부의 역할"이라며 "최대한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회원들을 위한 의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원의 권익을 해치는 각종 법안들을 막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회원들의 권익신장을 꾀할 수 있는 자율징계권, 의료분쟁특례법, 필수의료 살리기, 지역중소병원 살리기 등의 의료법안에 대한 제정 등을 선제적으로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이필수 회장은 특히 수술실 CCTV 설치 및 의사면허 자격 강화 의료법 개정안 국회 통과 저지에 총력을 쏟고 있다.

그는 "법안의 문제점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아 당선 직후부터 대외협력 파트를 중심으로 최선을 다해 여야 정치권을 망라해 다양한 루트로 법안의 불합리성을 설명하고 있다"며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니라 분명한 근거와 사례, 예상되는 문제들에 대해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득보다 실이 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현재는 법 개정을 저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가장 큰 원칙은 회원들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이 더 나은 의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만약 불합리한 법안이 통과된다면 다양한 조치를 통해 회원 권익을 지켜나갈 것이며, 최대한의 대안을 마련해 여야를 막론하고 소통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의협의 현재 기조는 수술실 CCTV 설치는 수술실 입구에 자율적으로 설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될 경우를 대비해 대안을 준비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술실 CCTV를 설치한 사례가 없는 만큼 수술실 CCTV 설치의 부당을 알려나가고 있다.

이 회장은 진료지원인력인 PA 문제와 관련해서도 병원계와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회원 권익 보호와 보건의료발전을 위해 13만 회원들의 총의를 수렴해 미래지향적인 의견을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필수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한시적이고, 제한적인 원격의료 추진에 대해 의협의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진료의 기본 원칙은 대면진료이며, 대면진료가 환자 진료에 있어 최선"이라며 "원격의료는 원격통신과 진료장비 구매 및 관리비용이 발생해 의료비가 상승하고, 의료진과 환가 간 인간적 소통과 공감이 어려워 원활한 진료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청진이나 촉진 없이 화상으로만 진료할 경우 오진의 위험성이 높고, 환자 진료 후 즉시 치료할 수 없는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며 "관련 의료인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격의료와 관련해 회원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며 "의료계 합의 없이 정부가 독단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그는 회원 의견 수렴 후 합리적 근거 수립과 회원을 보호할 대책을 마련해 정부와 대화를 통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의료계와 복지부는 지난 9.4 합의에서 의정협의체를 통해 발전적 방향으로 논의하겠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는 것이다.

좌측부터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필수 회장, 이상운 부회장, 이현미 총무이사.
좌측부터 이정근 상근부회장, 이필수 회장, 이상운 부회장, 이현미 총무이사.

한편, 이필수 회장을 비롯한 41대 집행부는 지난 100여일 동안 회원들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실무형 집행부로서 회무를 추진하고 있다.

이상운 부회장은 회원권익센터 개소를 통해 회원 보호와 권익실현의 전초기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며, 의협은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본연의 역할인 회원민원 처리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또 4년만에 의원 유형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체결했다며, 적정수가에 턱없이 부족하며, 불만족스러운 결과지만 코로나19 상황에 고통 분담하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수가인상률 3.0%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41대 집행부는 수가협상 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분석해 요양급여비용 계약 제도발전협의체 등을 통해 합리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저수가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정수가-적정급여-적정부담 패러다임 전환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이상운 부회장은 "코로나19 관련 요양급여비용 선지급 정산에 대한 상환기간 확대와 상계처리 개선을 통해 일선 의료기관 재정적 어려움을 완화시켰다"며 "중소병원 정책개선 TF를 구성해 중소병원 토요가산 대상 포함 식대수가 개선과 같은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비인후과와 소아청소년과 정책개선 TF를 구성해 코로나19로 큰 손실을 입은 전문과들을 지원하고 있다.

41대 집행부는 보건의료발전협의체와 보건의료발전 실무협의체에 참여해 보건의료 관련 주요현안에 의료계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의료계 동의없는 일방적 정책 추진을 사전에 차단하고, 전문가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제3기 회관신축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축기금 납부를 지속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회관신축 추진을 알차고 내실있게 진행해 반드시 회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진위는 약 33% 수준인 회관신축기금 납부율을 보다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41대 집행부는 회관 신축을 포함해 의협의 다양한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회비 납부도 독려하고 있다.

지난해 7월말 기준과 대비하면 시도의사회 보고기준 평균 회비납부율 5.3%보다 8.5% 증가한 13.8%를 기록하고 있다.

이정근 상근부회장은 정부와 정치권 등과 긴밀한 소통과 파트너십을 제고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상근부회장은 "보건의료 문제를 의협과 의료계의 힘만으로는 대처할 수 없다"며 "정치권과 국민들에게 의료의 올바른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설득해 그들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더 나은 의료를 위한 의사들의 충심과 진정성이 닿도록 부단히 대화와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필수 회장은 "41대 집행부는 국민들이 바라보는 의사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회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며 "아직 회원들이 만족할만한 가시적인 성과에는 미흡하지만 이제 첫 발은 디뎠을 뿐"이라고 지난 100일간의 회무를 돌아봤다.

이 회장은 "지난 100일간 토대를 닦았다면 앞으로는 박차를 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결실을 만들겠다"며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13만 회원들의 모아진 힘과 뜻이 반드시 필요해 지지와 성원, 응원해 달라"고 회원들의 적극적인 회무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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