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1] KEYNOTE-811 임상3상 데이터 공개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암서 '면역활성' 접근법 가능성 ↑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위암 분야에서 경쟁자인 옵디보(니볼루맙)를 맹추격하고 있다.
옵디보가 면역항암제로는 처음으로 위암 1차 치료제 진출을 알리자, 키트루다는 HER2 양성 위암을 공략하며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다.
대부분 PD-L1 발현 위암을 타깃으로 한 위암 분야 면역항암제 개발 흐름 속에서 HER2 양성 암종에서 표준요법에 면역항암제를 추가하는 게 환자 반응을 개선한다는 결과를 보여준 첫 데이터인 것이다.
오는 6월 4일~8일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서 미국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Yelena Y. Janjigian 교수 연구팀은 키트루다의 KEYNOTE-811 임상3상 중간분석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위암 치료 표준요법에 키트루다 추가, 환자에 혜택
HER2 양성 전이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암의 표준치료는 허셉틴(트라스트주맙)과 화학요법(5-플루오로우라실+시스플라틴 또는 카페시타빈+옥살리플라틴)이다.
앞서 2개의 임상2상에서는 이런 표준치료법에 키트루다를 추가한 조합이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암에서 유망한 효과를 보인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KEYNOTE-811 임상3상 연구를 통해 HER2 양성 전이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함에 대한 허셉틴+화학요법+키트루다의 효능을 평가했다.
이번에 발표된 중간분석 데이터에는 이전에 치료되지 않았거나 치료할 수 없거나, 전이된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암을 갖고 있고 일상생활수행능력이 불량한(ECOG 0 또는 1) 환자 264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허셉틴+화학요법에 3주마다 펨브롤리주맙 200mg을 투여받는 군(n=133)과 표준치료법에 위약을 투약받는 군(n=131)에 1:1 무작위 배정됐다. 치료는 최대 2년간, 견딜 수 없는 독성이 발생할 때까지 진행됐다.
1차 목표점으로는 무진행생존기간(PFS), 2차 목표점으로는 객관적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으로 설정했다.
12개월(중앙값)간 추적관찰한 결과, 키트루다를 추가한 환자군의 ORR은 74.4%로, 위약군 51.9%보다 높았다(95% CI 11.2-33.7; p=0.00006).
완전관해(CR) 비율은 키트루다 추가군에서 11.3%, 위약군에서 3.1%로 나타났다.또 DOR 중앙값은 키트루다 추가군이 10.6개월로, 위약군(9.5개월)보다 길었고, 질병조절율(DCR)도 각각 96.2%와 89.3%였다.
관리 가능한 이상반응..."새로운 치료 옵션될 것"
표준치료에 키트루다를 추가할 때 발생하는 이상반응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결과에 따르면 3~5등급 이상반응은 키트루다 추가군에서 57.1%, 위약군에서 57.4%로 조사됐다.
이상반응으로 인해 약물을 중단한 환자 비율은 각각 24.4%와 25.9%로 나타났고, 사망에 이른 환자 비율은 3.2%와 4.6%였다.
연구팀은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암 표준치료법에 키트루다를 추가하면 ORR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했고, 이상반응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데이터는 허셉틴+화학요법+키트루다가 HER2 양성 전이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는 KEYNOTE-811 중간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키트루다를 승인했으며, 이 연구는 오는 2024년 3월 20일 완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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