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사 스펙트럼, 제넨텍, 아테넥스 등에서 공개
포지오티닙, 비소세포폐암 뇌 전이 환자 유효성
경구용 도세탁셀제제 오라독셀, 용량 결정 임상 발표

한미약품과 파트너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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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미약품은 최근 온라인으로 개최된 2021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서 항암신약 주요 임상 연구결과를 구연 및 포스터로 대거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발표에는 항암신약의 상용화 개발을 진행 중인 파트너사 스펙트럼, 제넨텍, 아네텍스 등이 참여했으며 포지오티닙, 벨바라페닙, 오라독셀 등의 임상 결과를 대상으로 했다.  
 

스펙트럼, 뇌전이서 포지오티닙 유효성 결과 포스터 발표

우선, 스펙트럼은 EGFR 또는 HER2 Exon20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포지오티닙의 중추신경계(CNS) 활동에 대한 결과를 포스터로 발표했다.

발표된 ZENITH20 임상은 EGFR과 HER2 Exon20 삽입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모집한 글로벌 임상이다. 

코호트 1·2와 3에서 총 284명 환자 중 뇌전이를 가진 36명의 결과를 평가했다. 

평가 된 36명의 환자들은 초기모집단계(Baseline)에서부터 독립적인 연구소에서 검증한 전이 뇌종양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 중 8%에 해당하는 3명의 환자에서 완전관해(CR)를 보였다.  

환자들은 포지오티닙 16mg을 1일 1회 투여 받았다.

스펙트럼 최고의학책임자 프랑수아 레벨은 "중추신경계 전이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흔하게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이라며 "이번 데이터는 EGFR 혹은 HER2 Exon20 삽입 돌연변이를 가진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에서 포지오티닙의 의미있는 임상 치료 유용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벨바라페닙, 흑색종 환자서 병용요법 및 용량 결정 

제넨텍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요법을 진행한 연구결과를 구연으로 발표했다. 

벨바라페닙은 한미약품이 2015년 로슈 자회사 제넨텍에 라이선스 아웃 한 항암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이번 국내 연구 결과, 벨바라페닙의 신규 용량에서 내약성 및 안정성이 확인됐다.   

벨바라페닙은 강력한 선택적 RAF 이합체 억제제로, RAF와 RAS 변이로 인한 고형암에서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 

이번 연구는 BRAF, NRAS 변이 고형암 환자에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을 병용투여한 1b상 연구용량증량(dose-escalation)과 적응증 확장(indication-specific) 두 단계로 나뉜 임상이다. 

1차 평가변수로는 안전성·내약성·최대내약용량(MTD)·임상2상 권장용량(RP2D)을, 2차 평가변수로는 약동학·약력학·항종양효과를 확인했다. 

적응증 확장 임상의 NRAS 변이 흑색종 연구에서 13명의 환자 중 5명이 부분반응(PR)을 보였고 최고반응률은 38.5%로 나타났다. 

13명의 환자 중 11명은 이전에 면역관문억제제(CPI)를 투여 받았으며, 면역관문억제제 투여 환자군 대상 최고반응률은 45.5%로 확인됐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7.3개월이다. 

총 19명의 환자가 용량 증량 코호트에 등록됐고 벨바라페닙 200mg 1일 2회(BID)와 코비메티닙 40mg 1일 1회(QD) 용량 투여한 3명 중 2명의 환자에서 각각 3단계의 대장염, 설사, 매스꺼움 증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벨바라페닙을 300mg 1일 2회까지 증량 투여 하고 코비메티닙 20mg 1일 1회로 감량했을 때는 용량제한독성(DLTs)이 나타나지 않았다. 

발표를 진행한 신상준 교수(연세암병원 종양내과)는 "이번 연구를 통해 벨바라페닙의 우수한 안전성 및 항암효과를 확인했다"며 "특히 NRAS 유전자 돌연변이를 지닌 흑색종 환자에서 고무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벨바라페닙의 전임상 및 임상 연구는 최근 과학학술지 네이처지 5월호에 게재된 바 있는데,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결과가 네이처지에 게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넨텍은 현재 글로벌 NRAS 흑색종 임상을 추가 연구 중이다. 
 

오라스커버리 플랫폼 적용한 오라독셀 연구 최초 발표 

아테넥스는 한미약품이 개발한 플랫폼 기술 '오라스커버리(ORASCOVERY)'를 적용해 도세탁셀 항암제를 경구용으로 전환환 오라독셀(도세탁셀·엔서퀴다) 약동학 연구 임상1상을 발표했다. 

아테넥스는 정맥주사요법 대비 오라독셀의 생체 이용률(bioavailability), 안전성·내약성을 결정하기 위한 오픈라벨 및 양방향 교차(Two-way crossover) 설계 약동학 연구 1상을 진행했다. 

오라독셀 투여 시 용량 제한 독성 또는 약물 관련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고 평균 절대적 생체 이용률(Mean absolute bioavailability)은 15.9%였으며, 300mg/㎡ 용량에서 약동학(PK)이 비선형(non-linear)으로 나타났다. 

아테넥스는 현재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오라독셀 300mg/㎡ 용량 분할에 대해 추가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정맥주사용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경구용으로 전환한 오락솔의 분자아형(Molecular subtype)에 따른 항암효과 분석 임상3상 추가 하위분석 데이터 2건을 각각 포스터로 공개했다.

전이성 유방암(MBC) 환자 대상 분자아형에 따른 항암효과 임상3상 사후분석 연구에 따르면, 총 402명의 무작위 배정 환자를 포함한 치료의향 모집단(ITT)에서 오락솔의 객관적반응률(ORR)은 35.8%로, 23.4%를 보인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요법 보다 우월했다.

이 외에도 HR양성 및 HER2음성 등 총 4개의 분자아형 그룹 모두에서 오락솔이 정맥주사요법 대비 객관적반응률이 높았다. 

이번 ASCO 2021 발표를 두고 한미약품 권세창 사장은 "한미약품과 긴밀한 연구협력을 맺고 있는 파트너사들이 세계 최대 규모의 암학회에서 개발 중인 혁신신약의 유효한 결과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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