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허셉틴+항암화학요법에 키트루다 추가
기존 치료보다 키트루다 추가했을 때 반응률 50% 증가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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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위/위식도접합부암(G/GEJ cancer) 치료 도전에 나섰다. 

HER2 양성 전이성 위/위식도접합부암의 표준치료법은 허셉틴(트라스트주맙)+항암화학요법이다.

그런데 최근 기존 치료법에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를 추가하면 반응률이 거의 50% 증가한다는 임상2상 중간 데이터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연구는 6월 30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린 세계위장암학술대회(WCGC 2021)에서 미국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Yelena Y. Janjigian 교수 연구팀이 공개했다.

KEYNOTE-811 임상2상 공개 

연구에는 치료 경험이 없고 전이된 HER2 양성 전이성 위/위식도접합부암 환자 692명이 참여했다. 환자들의 전신수행능력평가점수(ECOG PS) 0 또는 1이었다. 

연구팀은 ▲키트루다 추가군(3주마다 200mg 정맥투여) ▲허셉틴군(2년 동안 또는 독성이 나타나지 않을 때까지)으로 1:1 배치했다.

연구에 참여한 모든 환자는 허셉틴을 포함해 표준용량의 5-FU와 시스플란틴 또는 카페시탄빈 및 올살리플라틴을 투여받았다. 반응률과 질병진행은 RECIST 첫번째 버전으로 측정했다. 

1차 목표점은 무진행생존기간(PFS)와 전체생존율(OS), 2차 목표점은 객관적반응률(ORR)과 반응지속기간(DOR)이었다. 프로토콜에 지정된 첫 번째 중간분석은 8.5개월 추적관찰 후 260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또 키트루다 추가군과 허셉틴군의 ORR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는지 측정했다.ORR의 차이는 지역, PD-L1 상태 및 항암화학요법 등을 무작위 계층화한 Miettinen 및 Nurminen 방법을 사용해 계산했다. 

연구팀은 264명의 환자를 등록한 후 KEYNOTE-811 연구의 중간 유효성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특히 치료의향분석(ITT)은  2020년 6월 기준으로 등록된 434명의 환자로 구성됐다(계획 누적 목표는 692명).

종양 위축, 키트루다 추가군 80% vs 허셉틴군 15% 

연구 결과 종양 위축(tumor shrinkage)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키트루다 추가군 3분의 1인 80%에서 종양 위축이 나타났고, 허셉틴군은 15%에 머물렀다. 또 ORR은 키트루다 추가군은 74.4%, 허셉틴군은 51.9%였다. 

이외에 ORR의 절대 차이는 22.7%로 매우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고, 완전반응률은 키트루다 추가군 11%, 허셉틴군 3%였다.

질병조절률은  키트루다 추가군 96.2%, 허셉틴군은 89.3%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면역매개성 부작용을 제외하고 안전성 프로파일을 두군이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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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매개 관련 부작용은 키트루다 추가군 34%, 허셉틴군은 21% 발생했다. 3~5등급의 부작용은 각각 10%,3%였고, 심각한 부작용은 9%, 3%였다. 

키트루다군에서 사망은 3.2%, 대조군은 4.6%였고, 약물을 중단한 비율은 각각 24.4%, 25.9%였다. 

Janjigian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키트루다 추가군은 허셉틴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고, 전체반응률에서도 22.7%라는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결과를 보였다"며 "부작용은 예상했던 것들이 나타났고, 두 군에서도 비슷하게 발생했다. 그 외에 새로운 안전 문제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는 계획대로 계속될 것이며 전체생존(OS), 무진행생존기간(PFS)는 앞으로의 프로토콜 분석 계획에 따라 계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학술대회 토론 세션에 참여한 일본 Kei Muro 박사는 이 연구는 전 임상연구(2011년 John Stagg)에서 허셉틴이 면역자극생산(immunostimulatory) 효과가 있다는 것과 결과가 일치한다고 말했다.

또 항PD-1 항체와 병용하는 것은  절제할 수 없는/ 전이성 HER2-양성 G/GEJ 암 환자에게 유용한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Kei 박사는 "키트루다를 추가했을 때 매우 유용했고,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관찰되지 않았다"며 "이 약물은 FDA 신속승인을 얻었지만 OS ,PFS는 아직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KEYNOTE-811 연구 결과와 비 HER2 G/GEJ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CheckMate 649 연구는 면역항암제가 HER2 상태에 무관하게 위암 환자를 치료하는 첫번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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