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1] CAPTIVATE 임상2상 세부결과 공개
고정기간 병용요법, CLL·SLL서 치료 반응 확인...CR 비율 55% 달성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임브루비카(성분명 이브루티닙)와 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이 혈액암 치료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두 약물의 병용요법이 만성림프모구백혈병(CLL)과 소림프구성림프종(SLL) 1차 치료에서 치료반응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CLL과 SLL 1차 치료에서 임브루비카+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의 유효성을 분석한 CAPTIVATE 임상2상 결과는 오는 6월 4일~8일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에서 발표됐다.

CLL·SLL 환자서 55% CR 달성

이탈리아 비타-살루테 산 라파엘 대학교 Paolo Ghia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CAPTIVATE 임상2상 연구는 CLL과 SLL에서 임브루비카+벤클렉스타를 1차 요법으로 고정기간동안 사용했을 때의 유효성을 평가한 연구다.

앞서 최소잔류질환(MRD) 코호트 분석 연구에서는 12주 주기의 임브루비카+벤클렉스타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 약 75%는 검출 불가능한 최소잔류질환(uMRD)을 달성했다. 30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 비율도 95%에 달했다.

이에 연구팀은 임브루비카+벤클렉스타 고정기간 1차 요법의 유효성을 분석했다.

연구에는 이전에 치료되지 않은 CLL을 가진 70세 이하 환자159명이 모집됐다. 평균연령은 60세였다.

연구팀은 모집된 환자들에게 3주기 임브루비카 치료 후 12주기 벤클렉스타 치료를 진행한 후 불완전 회복이 있는 완전관해(CR)를 포함한 CR 비율을 1차 목표점으로 설정, 평가했다. 

2차 목표점은 객관적반응률(ORR), 반응기간, uMRD 비율, PFS, 전체생존율(OS), 종양용해증후군(TLS) 위험 감소 비율, 이상반응 등을 평가했다.

27.9개월(중앙값)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임브루비카+벤클렉스타 고정기간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의 CR 비율은 55%로 나타났다(95% CI 48-63).

CR을 달성한 환자의 89%(n=78)는 1년 이상 지속적으로 CR 반응을 보였다.

1명의 환자는 CR 반응을 보인 7개월 후 사망했고, 추적관찰을 1년 미만으로 받은 9명의 환자는 평가가 불가능했다.

전체 환자의 ORR은 96%였고, uMRD는 말초혈액에서 77%, 골수에서 60%가 달성했다.

하위그룹에서도 일관된 효능 

임브루비카+벤클렉스타 고정기간 1차 요법의 효능은 고위험군을 분류한 하위그룹에서도 일관되게 나타났다.

여기서 하위그룹으로 설정한 고위험군의 특징으로는 del(17p)/TP53 돌연변이, del(11q), 복잡한 핵형, 돌연변이되지 않은 IGHV 등이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del(17p)/TP53 돌연변이 환자(n=27)의 CR 비율은 56%로 나타났고, uMRD 비율은 말초혈액에서 81%, 골수에서 41%였다.

이들의 24개월 PFS는 84%로 나타났다(95% CI 63-94).

또 TLS 위험이 높은 환자 94%(n=32/34)는 임브루비카 투약 후 중간 또는 낮은 위험으로 낮아졌고, TLS가 발생하지 않았다.

흔하게 발생한 3~4등급 이상반응으로는 호중구감소증(33%), 고혈압(6%), 호중구 수 감소(5%) 순으로 나타났다.

또 임브루비카 치료를 받은 환자의 4%, 벤클렉스타 치료를 받은 환자의 2%는 이상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했다.

연구팀은 "임브루비카와 벤클렉스타 고정기간 1차 병용요법은 CLL, SLL 환자에게 지속적인 반응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임브루비카와 벤클렉스타는 각각 국내에서 CLL 1차 요법과 2차 요법에서 맙테라(리툭시맙) 병용요법에 대한 적응증 확대를 승인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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