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혈액학회서 MURANO 및 CLL14 연구 업데이트 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고정치료기간의 벤클렉스타(성분명 베네토클락스) 병용치료가 지속적인 무진행 생존을 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애브비는 제62회 미국혈액학회(ASH) 온라인 연례학술대회에서 벤클렉스타의 고정치료기간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3상 MURANO 연구와 CLL14 연구의 새로운 업데이트 결과를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1차 혹은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벤클렉스타로 치료하는 근거 데이터가 더해진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MURANO 5년 분석 결과에 따르면, 벤클렉스타+리툭시맙 병용요법군의 고정치료기간동안 재발성 또는 불응성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의 무진행 생존율(PFS) 중앙값은 53.6개월(95% CI; 48.4~57.0)로, 벤다무스틴+리툭시맙 병용요법군 17개월(95% CI; 15.5~21.7)보다 길었다. 

벤클렉스타+리툭시맙군은 치료 종료 시점에서 질병 진행 없이 미세잔존질환(uMRD)에 도달한 환자는 양성 환자에 비해 PFS와 OS가 개선됐다. 

다만, 전체 생존율(OS) 추정치는 벤다무스틴+리툭시맙군이 62.2%(95% CI 54.8~69.6)에 비해 벤클렉스타+리툭시맙군이 82.1%(95% CI; 76.4~87.8)로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했다.

임상 시험에서 MRD 측정의 역할을 평가하는 임상3상 CLL14 연구의 기술적 분석 데이터도 발표됐다.

한 분석에 따르면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으면서 동반질환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오비누투주맙+벤클렉스타 병용치료(Ven-Obi) 시, 부분 반응(PR)을 보인 환자들이 uMRD 수준에 도달하면 완전 반응(CR)을 보인 환자들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데이터는 uMRD이면서 부분반응을 보인 벤클렉스타 병용요법군이 MRD를 보이면서 완전 반응을 보인 군보다 PFS가 더 길다는 것을 시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두 번째 분석에서는 CLL14 임상 시험에서 치료받은 환자의 클론 성장 패턴 또는 암세포가 얼마나 빨리 성장하고 퍼지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초기 MRD 반응에도 불구하고 해당 환자 그룹이 재발할 위험이 있음이 밝혀졌다.

4년 추적 분석에서 오비누투주맙+벤클렉스타군의 전체생존율은 85.3%이었고,  클로람부실+오비누투주맙군에서는 83.1%로 나타났다(Obi-Clb; HR 0.85, 95% CI; 0.54~1.35, p=0.4929).

애브비 의학부 총괄 존 헤이슬립 박사는 "MURANO와 CLL14 연구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에서 고정치료기간의 베네토클락스 병용치료가 지속적인 무진행 생존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런 반응은 벤클렉스타를 사용하면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치료를 완료한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더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