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이필수 회장, 의정협의체와 보발협 논의내용 별개 강조
강도태 2차관, 직역간 집중 논의 필요 사항 분과협의체서 논의

복지부와 6개 의약단체장은 12일 제12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를 진행했다.
복지부와 6개 의약단체장은 12일 제12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를 진행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지난해 11월 시동을 건 보건의료발전협의체가 6개월만에 의협이 참여함으로써 완전체로 민감한 의료현안에 대해 해법을 찾게 됐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는 12일 제12차 보건의료발협의체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보발협 회의에는 그동안 불참했던 의협 이필수 회장이 참석해 정부와 의협의 화해 무드가 조성된 시그널을 알렸다.

회의에 앞서 강도태 2차관은 인사말을 통해 보발협이 의협을 포함한 6개 의약단체가 참여하게 돼 뜻깊다며, 의협이 참여함으로써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강 2차관은 "보발협은 보건의료발전계획 수립 등 보건의료 발전 방안 논의와 법령안에 대한 의견조율, 직역간 업무범위 합리적 조정 등 중요한 소통창구가 될 것"이라며 "정부는 보발협에서 보건의료분야 중요사항을 논의하고 충분히 의견을 수렴해 현장에서 환자를 돌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직역간 집중적으로 논의가 필요한 사항은 보발협 내 분과협의체를 구성해 심도있는 논의를 추진할 것"이라며 "의정협의체 등 각 협의체에서 논의한 내용중 추진 가능한 사안들은 올해 수립되는 보건의료발전계획에 포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보건의료발전을 위한 각종 의료현안이 산적해 있다"며 "의협은 지난해 9월 4일 의정, 의당간 합의를 통한 의정협의체에서 논의되는 안건에 대해서는 계속 의정협의체에서 논의해야 하고, 보발협은 그 외 산적한 보건의료현안에 대해 발전적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직역간의 의견이 다른 사안에 대해서도 충분한 소통 및 특정 직역의 일방적 주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각 직역의 의견이 존중되도록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발협을 통한 정부와 소통이 강화되고, 의료정책이 정해졌을 때 보발협에서 정부와 충분한 논의 및 소통을 통해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며 "의협은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민 건강,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영호 병협 회장은 의협 이필수 회장이 취임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이 회장은 합리적이면서 강단도 있고, 대화가 되는 인물이라고 이필수 회장을 추겨세웠다.

정 회장은 "보건의료계의 산적한 문제들이 잘 조정돼 상생의 기틀을 마련해 미래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의협이 오랫동안 논의에 참석하지 않아 당분간 의협의 의견을 더 존중하고 충분히 의견개진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회의 형태가 되면 좋겠다"고 의협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각 직역간, 그리고 정부와 오랜 숙제를 하나씩 발전적으로 결론을 내는 협의체가 됐으면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같이 힘을 합치면 잘 극복하고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치협 회장은 "보발협은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분야의 방향을 결정하는 협의체"라며 "비급여는 모든 의료인이 반대하고 있는 사안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전혀 반영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회장은 "보발협은 현장 목소리를 듣고, 정부의 입장도 설명하는, 상생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결정하는 논의의 장이 됐으면 한다"며 "의료인 거의 전부가 반대하는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홍주의 한의협 회장은 보발협이 각 직역간 오해를 해소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협의체가 되길 바란다며, 서로의 갈등을 한발씩 양보할 수 있는 협의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업 약사회 회장은 보건의료발전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며, 보발협 회의가 앞으로 조금 더 깊어져 결정들이 하나씩 나타나면 좋겠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신경림 간협 회장은 "6개월만에 보발협이 완전체가 됐다"며 "정부와 6개 의약단체가 서로 협력해 보건의료 제도를 개선하고,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협력체계를 이끌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보발협 12차 회의는 비급여 보고제도, 대체조제 관련 약사법 개정안,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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