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말리스트부터 닌라로까지 최근 3년간 매년 급여 진입
신약 가세로 1070억원 규모 시장 치열한 경쟁
향후 고성장 전망 다발골수종 치료제...CAR-T '신약'도 관심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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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최근 3년간 매년 한 품목식 건강보험급여에 치료제가 등재된 시장이 있다.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이다.

포말리스트를 시작을 키프롤리스, 다잘렉스, 닌라로까지 진입한 상황. 

다양한 다발골수종 신약이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치료옵션 확대는 물론, 시장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매년 하나씩 급여... 치열한 시장 경쟁

다발골수종 치료에는 비교적 다양한 치료옵션이 있다.

1차 치료제로 벨케이드(보르테조밉) 병용요법,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병용요법 등이 있다. 

2차 이상에서는 벨케이드 단독/병용요법, 키프롤리스 병용요법이 있고, 3차 이상에서는 포말리스트 병용요법이, 4차 이상에서는 다잘렉스 단독요법이 급여로 적용, 환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이 같은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은 최근 3년간 매년 하나씩 신약이 건강보험 급여에 등재되면서 치열한 경쟁구도를 보인다.

2017년 포말리스트, 2018년 키프롤리스, 2019년 다잘렉스에 이어 지난 2월 다케다제약 경구용 다발골수종 치료제 닌라로가 건강보험 급여를 획득, 3월부터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의 병용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 급여 인정된다.

이처럼 치료제들이 잇따라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다발골수종 전체 시장규모가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은 2017년 602억원에서 2020년 1067억원으로 연평균 121% 성장했다.

지난해 키프롤리스가 394억원으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고, 레블리미드 325억원, 포말리스트 138억원, 다잘렉스 109억원, 벨케이드 101억원으로 모두 국내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기록한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성장한 액수였다.

포말리스트가 66.3%로 2019년 대비 2020년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고, 다잘렉스 41.6%, 키프롤리스 23.9%, 벨케이드 20.2% 순이었다. 레블리미드만 유일하게 한 자릿수의 전년 대비 성장률(9.4%)을 보였다.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 고성장 전망...CAR-T 신약에 주목

글로벌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은 향후 10년간 고성장이 전망된다. 이 덕분에 신약 개발도 한창이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일본, 중국,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영국 등 8개국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시장은 2017년 145억달러에서 2027년 287억달러로 연평균 6.7%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세는 개발 중인 신약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다. 특히 최근 다발골수종 신약 개발은 기존에 CD19를 표적하는 것과 달리 BCMA(B-cell mautration antigen) 타깃한 CAR-T 치료제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 중심에는 BMS의 아베크마(아데캅타진 비클류셀)와 얀센의 JNJ-4528가 중심이다.

우선 아베크마는 최근 다발골수종 첫 CAR-T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았다. 이에 따라 이전에 4회 이상 치료받은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성인 환자 치료에 사용 가능하다.

아베크마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2상에서 13.3개월(중앙값)의 추적관찰 동안 73%에서 치료반응이 나타났고, 33%는 완전관해 이상을 보였다.

아울러 무진행생존기간(중앙값)은 8.8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면역조절제, 단백분해복합체억제제, 항-CD38 항체 등 치료에 모두 실패한 환자의 mPFS가 3~4개월인 것과 비교하면 2배가량 긴 결과다.

JNJ-4528도 임상1b/2상 연구인 CARTITUDE-1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반응을 입증했다.

이 연구에는 3회 이상 다른 요법을 받았거나 면역조절제, 프로테아좀억제제에 이중 불응인 성인 다발골수종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12.4개월(중앙값) 추적관찰 동안 97%에서 치료 반응을 보였다.

또 mPFS에는 도달하지 않았고, 12개월 PFS 비율은 77%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CLL) 치료제 벤클렉스타(베네토클락스)는 다발골수종 치료제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벨케이드 병용요법이나 키프롤리스 병용요법에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재발성 또는 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개선 효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LANCET Oncology에 실린 BELLINI 임상3상 연구에 따르면 벤클렉스타는 보르테조밉, 덱사메타손과의 3제 병용요법에서 독립적검토위원회가 평가한 PFS에서 개선을 나타냈다.

연구 결과, 18.7개월(중앙값)의 추적관찰 동안 벤클렉스타군의 PFS는 22.4개월로 위약군 11.5개월 대비 길었다(HR 0.63; 95% CI 0.44-0.90; p=0.01).

서울성모병원 민창기 교수(혈액내과)는 "CAR-T 기반 다발골수종 치료제가 상용화된다면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임상연구와 상용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다발골수종의 새로운 치료법이 안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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