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권 확립 및 블록버스터 창출 기반 조성키로
이사회 열고 사업계획 및 예산 등 검토…23일 최종 결정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제약주권 확립,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글로벌 리더 도약 등을 담은 2021년 사업목표 4대 전략 16대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협회는 지난 16일 온라인으로 2021년도 제1차 이사회를 열고 2021년 사업계획과 94억 9960만원의 예산안, 지난해 사업실적 및 결산보고 등을 의결하고 오는 23일 서면총회 안건으로 상정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2021년도 제1차 이사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2021년 사업계획과 예산 등을 의결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2021년도 제1차 이사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2021년 사업계획과 예산 등을 의결했다.

이날 이사회는 제약자국화 역량 강화,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생태계 조성, 글로벌 진출 도약기반 구축, 산업 및 규제 혁신 지원 등 4대 전략 추진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이를 위한 핵심 과제 16개는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기반 마련 △융복합 혁신의료제품 개발 지원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 제도 개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한 신약개발 지원 △신종 감염병 대응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 △국산원료의약품 자급율 제고 △제네릭의약품 개발 및 품질관리 제고 △보험의약품 등재 및 관리제도 개선 등이다.

아울러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 확보 △기술기반의약품 글로벌시장 진출 촉진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지원 시스템 강화 △글로벌 협업 환경 조성 △의약품시장 투명성 강화 선제적 대응 △제약바이오산업 전문인력 양성 △제약바이오산업 위상제고 및 회원사 서비스 강화 △의약품 오남용 예방 및 소비자 보호 등도 포함됐다.  

협회 이관순 이사장은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공급으로 열어갈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제약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꾸준한 연구개발 투자와 품질 혁신 노력은 제약강국의 꿈을 실현하고 산업계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희목 회장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금 시기를 기회로 삼는다면 산업 위상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우리 손으로 국민 건강을 지켜낼 수 있도록 민관 협력하의 치료제·백신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다. 

협회는 올해 중점 사업인 제약자국화 역량 강화를 위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업체들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개발비에 대한 손실보장제도 마련 등 환경 조성에 힘쓰기로 한 것.

아울러 20% 아래로 떨어진 원료의약품 자급률 증대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만큼 제조 인프라 구축 지원 및 역량 강화, 정부 원료 의약품 비축물량 신설·확대, 약가·세제 지원 등 원료의약품 자립화 전략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에서 안정적 의약품 공급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는 제네릭의약품의 품질을 높이는 노력도 진행할 계획이다.

비의도적 불순물 발생가능성 평가보고와 관련한 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취합·분석해 의약품 품질 및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블록버스터 신약 창출 생태계 조성은 기업간 오픈 이노베이션을 기반으로 전략적 제휴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 기업들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조사해 시장규모, 연구투자 규모, 기업의 관심도 등을 기준으로 전략적 제휴의 대상이 되는 분야를 구분하기로 했다. 

신산업규제혁신위원회 등 민간주도 규제 개선 협의체를 통해 융복합 혁신의료제품에 대한 기존 규제 개선도 진행한다. 

또한 바이오의약품의 신규제형 기반 개량의약 제품화 사례와 바이오베터 국내외 개발현황을 조사해 첨단 바이오분야의 연구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진출도 가속화한다. 

미국 보스턴 캠브리지 구역 내 '한국제약바이오혁신센터(Korea Pharma-Bio Innovation Center)'를 개소·운영한 후 인력, 사업개발, 특허·법률, 임상, 투자, 인허가 등 6개 분야의 전문가로 자문단을 구성해 온라인 컨설팅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인 것.

기술기반의약품의 글로벌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매출액, 타겟 질환, 파이프라인, 임상 데이터로 국가별 기술수요를 분석해 현지 맞춤형 시장 진출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4개사로 구성된 미국 MIT 산학협력프로그램(ILP) 컨소시엄의 맞춤형 운영으로 국내외 연구진 공동협업을 촉진해 다양한 사업 기회도 도출하는 게 목표다.

미국과 유럽 등 제약강국의 핵심 리더십을 초빙해 글로벌 생태계를 조망하는 'K 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 개최도 준비 중이다.

산업 환경 혁신 전략 부문에서는 시장 투명성 강화 요구를 반영, MR자격 인증 제도를 국가공인자격증으로 추진하고 CSO(판매대행업체) 양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공정경쟁규약을 개정하고 세부심의기준을 강화하는 등 산업계 내부의 자정 시스템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전문인력 양성의 거점 역할을 수행해 사업개발(BD) 전문가 및 글로벌 CRO(임상대행업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기술이전과 글로벌 시장 진출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취지다. 

인공지능 신약개발 전문가 양성 교육(약 250명)도 확대·실시키로 의결했으며 의약품 불순물 관리 강화 차원에서 NDMA(N-니트로소디메틸아민) 분석법 개발실습과정을 확대하고 GMP(우수 의약품 품질 및 제조관리 기준) 교육과정에 '데이터 완전성 평가지침' 과정을 새롭게 포함했다.

의료현장의 리얼월드데이터(RWD) 기반의 부작용 분석을 통해 약물의 재평가 및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유도하고 학술전문위원회를 신설해 전문약 질환 정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안전한 의약품 사용 환경도 조성할 방침이다. 

협회는 이사회를 통과한 2021년도 사업계획과 예산안 등의 안건을 오는 23일 서면 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