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계, 신년교례회서 엄중한 상황 속 다툼 아닌 합심 강조
政, '신약개발 전주기 적극 지원에 소통 기울일 것' 약속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대한약사회가 7일 약사회 회관에서 2021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과 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코로나19 극복과 의약품 공공성 확충의 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대한약사회가 7일 약사회 회관에서 2021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과 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코로나19 극복과 의약품 공공성 확충의 해로 만들 것을 다짐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약계가 2021년을 코로나19(COVID-19) 극복과 의약품 공공성 확충의 해로 삼았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한 코로나19 유행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약계와 정부가 합심해 감염병 위기에서 벗어나고,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된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대한약사회는 7일 대한약사회 회관 대회의실에서 2021년 약계 신년교례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예년처럼 다수의 의약계 단체 관계자, 정부부처 관계자, 국회의원 등은 참석하지 않고 약업계 단체장들만 자리했다.

약사회 김대업 회장은 올해도 코로나19의 영향권을 벗어날 수 없는 해인 만큼,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단체와 단체 혹은 단체와 정부 간의 다툼이 아닌 합심해야 하는 때임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의약품 개발과 수출입, 공급 등을 담당하는 약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국산 치료제와 백신 등을 통해 제약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극복과 별개로 2021년은 의약품의 공공성에 주목하는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는 당부를 정부 측에 전달한 김 회장이다.

김 회장은 "의약품은 상황에 따라서 무기나 정치적 뇌물로 돌변할 수 있다"며 "의약품의 공공성이 파손되는 일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시행돼선 안 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의약품은 많이 만드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최소의 양을 적절하게 국민들에게 투여하는 공공재"라며 "의약품 공공성의 확충을 위해 올 한해 약업계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도 백신과 치료제를 포함해 필수의약품은 모두 백신 주권, 제약 주권, 공공재를 넘어서는 '안보차원의 의약품'이라는 인식에 동의했다.

원 회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셧다운 됐을 때 우리나라는 필수의약품, 제네릭 등의 사재기가 없었다"며 "제약사, 유통, 약국의 탄탄한 구조와 시스템이 선진국 못지않게 발전하고 있다고 자부해도 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보다 조금 늦지만 이번 기회에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생산하는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해 국가 안보차원에서 다뤄질 수 있도록 끝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정부 또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로 끝까지 뒷받침 한다는 원칙 아래 약업계와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임상시험부터 생산, 공급까지 전주기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것.

보건복지부 강도태 제2차관은 "약업계와 정부가 치료제와 백신의 개발, 공급 등에 다 같이 협조하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2월부터 순차적으로 실시될 예방접종에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제약산업의 육성과 글로벌 신약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멈추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제약바이오 전문인력 교육시스템, 임상시험 전문인력 양성 시스템 등을 시행해 공정하고 투명한 의약품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며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등 내실 있고 효과적인 보건의료 정책이 추진될 수 있으려면 약업계 현장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영옥 의약품안전국장,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조선혜 회장,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오장석 회장,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이영신 상근부회장, 대한약학회 홍진태 회장, 한국병원약사회 이영희 회장 등도 참석해 덕담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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