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 병상수 확대 및 경남권 동부와 서부로 분할돼 증가

메디칼업저버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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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021년부터 새롭게 지정되는 4기 상급종합병원의 소요병상 수는 증가됐지만 서울권과 강원, 충청권 소요병상은 지난 3기보다 줄어 해당 권역 신청기관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반면, 경기권과 경남권은 소요병상이 대폭 증가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4일 상급종합병원의 지정 및 평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진료권역별 상급종합병원의 소요병상수를 개정해 행정예고 했다.

복지부의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개정안에 따르면, 전체 소요병상수는 4만6414개 병상으로 지난 3기 소요병상수 4만5458개 병상수 보다 956병상이 증가됐다.

하지만 권역별로는 소요병상수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권은 지난 3기 당시 1만3380병상이었지만 이번 4기 지정에는 1만3350개 병상으로 30개 병상이 감소했다.

강원권 역시 3기에는 1766병상에서 4기는 1496병상으로 270병상 대폭 줄었다.

충북권 병상은 1589병상에서 1319병상으로 270병상이, 충남권 병상도 3658병상에서 3593병상으로 65개 병상이 각각 감소했다.

전남권과 경북권도 병상수가 축소됐다. 

전남권은 4162병상에서 4097병상으로 65병상이, 경북권은 5022병상에서 4919병상으로 103개 병상이 줄었다.

그러나, 경기 서부권과 경기남부권, 전북권, 경남권은 소요병상수가 대폭 증가했다.

경기서부권은 3기 지정 당시 5115개 병상에서 5365개병상으로 250병상이 증가했으며, 경기남부권은 4523개병상에서 5444개병상으로 921개 병상이 늘었다.

전북권은 2026개병상에서 2064개병상으로 38개 병상이 증가했다.

좌측 4기 상급종합병원 소요병상수, 우측 3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당시 소요병상수

이번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소요병상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기존 경남권 1개 권역을 경남동부권과 경남서부권으로 권역을 분할한 점이다.

지난 3기에서는 경남권역 소요병상이 7648개 병상이었지만, 이번 4기에서는 경남동부권 6160병상, 경남서부권 2296병상으로 8456병으로 808개 병상이 증가했다.

경남동부권역은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중 거제시와 김해시, 밀양시, 양산시가 포함됐으며, 경남서부권은 경상남도 중 거제시와 김해시, 밀양시, 양산시를 제외한 전 지역이 대상이다.

이번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에는 51개 의료기관이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기존 3기 42개 상급종합병원에 9개 종합병원이 신청한 것.

추가로 신청한 종합병원은 서울권역에서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대목동병원 △중앙보훈병원이, 강원권역은 △강릉아산병원이 신청했다.

경기남부권역에서는 △가톨릭대성빈센트병원이 신청했으며, 경남동부권역은 △인제대해운대병원 △울산대병원도 신청했다.

충남권역은 △건양대병원이, 경남서부권역은 △삼성창원병원이 신청했다.

경쟁이 가장 치열한 서울권역은 16개 기관이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권역 A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은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소요병상수가 지난 3기보다 더 줄어들었는데 신청기관은 3곳이 더 늘었다"며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 같다. 지정평가 변수도 많이 변화된 상태에서 고민이 많다"고 전했다.

다른 서울권역 B 상급종합병원 병원장은 "기존 상급종합병원 중 탈락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경기권역과 경남권역은 상대적으로 병상수가 증가해 일부 종합병원 중 상급종합병원으로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병상수가 줄어든 권역 중 일부 상급종합병원은 위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달 말 경 4기 상급종합병원 지정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소요병상수 발표에 따라 신청기관 간 희비가 교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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