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개편 + 연구력 강화 = 정부·의료계 협력 구축"
"조직개편 + 연구력 강화 = 정부·의료계 협력 구축"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0.08.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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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 제5대 한광협 원장…재평가 사업단·빅데이터 협력팀 등 신설
유관기관 협력 및 컨설팅 서비스 강화…의학회와 임상진료지침 공동 개발 목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보건의료기술진흥법에 기초해 보건의료 기술의 개발 및 보급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과학적 근거 제시를 통한 의료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국민의 건강 향상 기여를 미션으로 하고 있다.

코로나19(COVID-19) 대유행 직전인 지난 1월 15일에 취임한 보건의료연구원 제5대 한광협 원장은 '조직개편' 및 '의료계와의 소통', '연구력 강화'라는 명확한 경영키워드로 체질개선 중이다.

즉, 정부와 의료계의 가교 역할을 함과 동시에 정책연계성을 강화해 보건의료연구원의 역할 및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한광협 원장은 최근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취임 이후 변화된 기관의 모습과 중·장기 목표를 소개했다.

- 의료계와의 협력체계 구축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기관의 연구 역량을 발휘해 의료계와 함께 보건의료 발전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고, 이것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와 의료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건의료 발전과 국민 건강 향상을 위해서는 의료계와 정부의 협력과 신뢰 관계가 필수다. 국민 건강을 위한 올바른 정책 개발을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 과정이 필요하고, 의료계는 이 근거를 마련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 대한의학회와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한 것은 무슨 의미인가?

우선, 의료기술평가연구에 전문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한 긴밀한 협력 체계 구축의 시작으로 이해하면 쉽다. 두 번째로 보건복지부 산하 연구기관이자 의료기술평가 전문 기관인 보건의료연구원과 의료계 최고 학술단체인 의학회가 손을 잡음으로써 정부와 의료계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첫 발을 뗀 것과 다름없다.

- 의학회와 어떤 일을 같이 추진하나?

의학회와 함께 임상진료지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연구방법론 교육 등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진료지침 공공개발과 지원에 관한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이후 본격적인 진료지침 공동 제작에 돌입한다. 또한 각 세부 학회 및 의료인들과의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 최근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는데?

큰 범위에서의 연구 방향을 설정하고 중점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 위한 전문 조직을 구성했다. 건강보험 보장성강화 정책에 따라 의료기술재평가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재평가 사업단'을 신설하고, 연구 정책연계성 강화를 위해 '정책연구팀'을 구성했다.

이어 의무기록, 건강보험자료, 암등록자료 등 의료데이터 분석에 전문성을 지닌 '빅데이터 협력팀'도 새로 꾸린 상태다.

- 조직 개편의 핵심 목표는 무엇인가?

보건의료연구원은 '보건의료 진흥법' 제26조에 따라 보건의료 공공데이터를 활용·연계하는 법적 권한을 보유한 연구기관이다. 다시 말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립중앙의료원, 국립암센터 등의 공공기관 제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공공데이터에 대한 연계권한을 활용해 민간병원과의 협력연구 수행으로 근거의 질을 높여 정책 활용도를 높이겠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취임 후 조직개편을 단행해 '재평가 사업단'을 신설하고 '정책연구팀', '빅데이터 협력팀' 등을 꾸렸다.

신설된 부서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소통하면서 △감염병 △만성질환 △응급의료 △노인의료 등 시의적절한 연구 발향을 설정하고, 연구 수행에 있어서 사회적 요구를 반영하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마련해 기관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 유관기관 협력 및 컨설팅 서비스도 강화한다고 했는데?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의료기술개발 지원 활동에 적극 참여 중이다. 국내 첨단의료기술의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협력관계 하에 '인공지능 바이오 로봇 의료융합기술개발사업'을 공동수행하고 있는 것이 그중 하나다.

세 기관은 지난해 공식적으로 업무협약을 맺고 재단들의 연구개발(R&D) 지원 서비스에 보건의료연구원의 신의료기술평가 및 임상자문 서비스를 연계해 전주기적 의료기술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연계 활동은 무엇인가?

최근에는 식약처의 허가 지원 서비스와의 연계 활동을 실시했는데, 식약처 허가도우미(의료기기의 개발 및 허가를 위한 지원 제도)에 신의료기술평가를 연계해 제품개발, 허가, 신의료기술평가까지 통합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의료기기 업체의 시장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 외에도 의료기기산업법에 따른 혁신의료기기군 내 혁신의료기기 지정을 위한 임상적 안전성·유효성 개선 가능성 검토 업무를 지원하는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있다.

- 보건의료계의 소통과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데?

보건의료는 의학과 과학, 경제와 사회 등 다양한 가치관에서 논의돼야 하므로 의사결정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 근거 마련의 과정에서 보건의료연구원은 정책결정자와 의료계, 산업계, 국민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수렴해 근거기반의 올바른 의료문화 정립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미 수많은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경청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국민참여단을 구성해 의료기술평가연구에 환자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했다. 앞으로 의료인과의 긴밀한 협력만큼이나 국민참여단의 규모를 확대해 환자 및 일반 국민의 참여를 더욱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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