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의한 일원화와 연계 통해 논의 필요
의협, 어불성설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일축

한의계가 X-ray 검사 및 혈액검사 급여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와 갈등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한의계가 X-ray 검사 및 혈액검사 급여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와 갈등이 재점화 될 전망이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의협 최혁용 회장의 X-ray 활용과 혈액검사 보험급여 요구에 의료계와 한의계 간의 갈등 재점화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과 의약 6개 단체장은 2일 2020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에 앞서 상견례 자리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 자리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김용익 이사장에게 추나요법이 급여되면서 추나요법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X-ray 촬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최 회장은 또, 첩약 급여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첩약 급여와 함께 환자들의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현재는 한의사가 혈액검사를 자비로 검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혈액검사를 통해 환자가 첩약을 복용하기 전부터 간이 좋지 않은지, 첩약 복용으로 인해 간이 나빠졌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혈액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한의계의 주장에 대해 의료계는 반발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박종혁 대변인은 어불성설이며, 일고의 가치도 없는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한의계가 X-ray 검사와 혈액검사가 무엇인지 알고 발언한 것인지 의문"이라며 "한의계는 신중하게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이어, "의학적 검사는 자체로 의미가 있는 의료행위"라며 "한방은 한방에 맞는 검사를 통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하면 된다"고 한의계가 X-ray 검사 및 혈액검사 급여에 대해 반대 입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종혁 대변인은 "정부도 한의계가 전문의약품 구매에 대해서는 허용하고, 처방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하는 입장에 대해 수정해야 한다"며 "총기 구매 자체를 금지하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의료계와 한의계가 X-ray 검사 및 혈액검사에 대한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원론적 입장을 나타냈다.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X-ray 검사와 혈액검사 급여화는 의료계와 한의계 간 갈등이 첨예한 사항"이라며 "의료 일원화와 연계해서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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