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당뇨병 극복사업을 총괄·진두지휘하고 있는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윤건호, 회장 우정택)가 최근 새로운 당뇨병 진료지침을 공개했다. ‘대한당뇨병학회 2021 당뇨병 진료지침 제7판’으로 불리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2019년 진료지침에 이어 처음 등장하는 완전 개정판이다. 특히 이번 진료지침은 2019년 이후 발표된 혈당강하제의 심혈관 아웃컴 임상연구(CVOT, CardioVascul Outcome Trials) 결과가 반영돼 약물치료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그 변화가 주목된다. 여기에 대한당뇨병학회의 ‘한국당뇨병예방연구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2021 당뇨병 진료지침 제7판(요약본)을 개정·발표했다.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완정 개정된 이번 가이드라인은 △제2형당뇨병의 진단과 예방 △혈당조절 목표치 △제2형당뇨병 환자의 약물치료 △당뇨병 환자의 고혈압·이상지질혈증 관리 및 항혈전치료 △미세혈관합병증 관리 등을 주내용으로 담아냈다. 이미 올해 초 미국당뇨병학회(ADA)가 2021년 새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터라 국내 진료지침이 외국의 가이드라인과 권고안에 있어 어떤 차이를 보일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이번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은 ADA 가이드라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소아청소년 2형 당뇨병 환자 10명 중 6명은 20대 들어 합병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합병증 예방을 위해선 초기부터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나 해당 연령대에서 가용한 치료옵션은 제한적인 실정이다. 미국 콜로라도대 Philip Zeitler 교수팀은 TODAY2 연구결과를 지난달 29일 NEJM에 게재했다.TODAY2는 TODAY 연구의 2단계에 해당한다. TODAY 연구는 10~17세 2형 당뇨병 환자 700여 명을 상대로 실시됐다. 1단계는 2004~2011년, 2단계는 2011~2020년 이뤄졌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당뇨병에 이어 심부전 치료제로 위상을 높인 SGLT-2 억제제가 심방세동까지 접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SGLT-2 억제제가 심방세동 위험을 낮추는지 평가한 임상연구는 없지만, 심혈관계 영향 연구(CVOT)에서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SGLT-2 억제제 작용기전을 보면 심방세동 위험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가천대 길병원 신미승 교수(심장내과)는 4~5일 온라인으로 열린 대한부정맥학회 정기국제학술대회(KHRS 2021)에서 'Preventing HF and AF with Tre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제1형 당뇨병 치료에 인슐린 병용 파트너로서 가능성 있는 비인슐린 제제에 대한 실마리가 제시됐다.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슐린 보조요법으로서 비인슐린제제를 투약한 임상연구들을 메타분석한 결과, 메트포르민,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 SGLT-2 억제제, 프람린타이드 등이 저혈당 위험 없이 당화혈색소와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이와 함께 1일 인슐린 투여량도 줄일 수 있었다.유의한 저혈당 위험은 분석에 포함된 모든 비인슐린제제에서 나타나지 않았다. 단, SGLT-2 억제제는 당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unmet needs)가 높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에서 두 가지 약제가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주인공은 항당뇨병제로 개발된 SGLT-2 억제제와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다. 체중 조절에 더해 지방간 개선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이어지면서 향후 비만한 NAFLD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의 목소리가 나온다.을지대병원 홍준화 교수(내분비내과)는 26~27일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대한비만학회 제53차 춘계학술대회'에서 'New op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내분비학회에 속한 의사들은 질환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보듬어주는 평범한 의사들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내분비학 연구에 집중해 결과적으로 국민 건강 수호에 기여하는 것입니다."올해부터 대한내분비학회의 새로운 수장이 된 유순집 신임 이사장(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신임 이사장으로서 그가 강조하는 핵심 목표는 '국민 건강 수호'다. 학회가 해야 할 학문 활동에 충실하면서 이를 통해 국민 건강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학회가 되겠다는 게 유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공복혈당장애(IFG) 유병률이 27%로, 성인 4명 중 1명은 당뇨병전단계에 해당한다.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유병률이 30%로 정점을 찍고 있다는 것. 통계에 잡히지 않은 내당능장애(IGT)까지 감안하면, 우리나라 성인인구의 당뇨병전단계 유병률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른 것으로 유추해볼 수 있다.IGT나 IFG 환자에서 제2형당뇨병 발생 가능성은 정상혈당인과 비교해 1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전단계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0’에 따르면, 2018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 4명 중 1명에 해당하는 26.9%가 공복혈당장애(IFG)를 갖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성인에서는 IFG 유병률이 29.6%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들이 상당히 많아 당뇨병 대란의 위험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당뇨병 대란 좌지우지특히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
미국당뇨병학회(ADA)는 1년 주기로 새로운 당뇨병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매해 신년벽두부터 의학계의 화두를 장식하는 이 가이드라인은 ‘뒤를 돌아보고, 앞을 조명한다’는 측면에서 세계 의학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첫째, ADA는 새해 가이드라인을 통해 지난 한해 있었던 당뇨병 관련 연구의 진보와 업적을 되돌아본다. 둘째, 학회는 이 검토결과를 새 가이드라인의 권고안에 반영해 당뇨병 관리전략을 업데이트한다.특히 과거의 혁신을 반영한 새 권고안을 통해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그 해의 당뇨병 관리방향, 즉 당뇨병을 어떻게 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휩쓴 2020년이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암운은 걷히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은 앞일을 내다볼 수 없게 답답한 '적막강산(寂寞江山)'인 한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코로나19는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처음 겪는 감염병이었다. 그래서 올 한해 의학계는 한 번도 알려지지 않은 코로나19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만으로도 분주했다. 2020년 희대의 감염병을 맞아 혼돈의 나날을 보낸 의학계에서 논란이 됐던 코로나19 이슈를 정리했다. [송년호-①] '적막강산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은 서로 영향을 미치는 양방향(bidirectional) 연관성을 맺고 있다. 당뇨병은 NAFLD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NAFLD는 당뇨병 발생과 예후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자로 지목된다. 당뇨병 환자에서 NAFLD 진단과 관리가 중요한 이유다.이에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는 당뇨병 환자의 NAFLD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은 성명(position statement)을 발표하며, NAFLD 진단과 치료전략 등을 구체적으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AFLD)이 있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제로 티아졸리딘디온계인 피오글리타존에 무게가 실렸다. 반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를 위한 1차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NAFLD 치료 목적으로 투약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였다. 대한당뇨병학회 지방간연구회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NAFLD 진단 및 치료전략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성명(position statement)을 대한당뇨병학회지 지난달 11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일반인보다 당뇨병 환자 NAFLD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심장협회(AHA)가 관상동맥질환(CAD) 환자 관리 시 고려해야 하는 중요한 동반질환으로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에 방점을 찍으며, 당뇨병 동반 CAD 환자 맞춤형 관리전략을 제시했다.AHA는 '제2형 당뇨병 동반 안정형 CAD 환자 임상 관리' 학술 성명을 Circulation 4월 13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이번 성명은 당뇨병 동반 CAD 환자는 심근경색, 합병증 등 위험을 낮추기 위해 당뇨병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핵심이다.당뇨병은 CAD 발병과 진행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의심될 때 발열, 염증 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이부프로펜을 복용해선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부프로펜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프랑스 정부가 이부프로펜 등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코로나19 환자가 복용하면 심각한 이상반응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고 14일(현지시각) 경고한 데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도 17일(현지시각) 이 같은 의견을 제시한 것이다.WHO와 프랑스 정부는 NSAIDs의 대안으로 해열진통제인 파라세타몰(paracetamol, 아세트아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항당뇨병제 SGLT-2 억제제가 복부비만인 제2형 당뇨병(이하 당뇨병) 환자 관리에 유용하다는 데 아시아 전문가들의 중지가 모였다.SGLT-2 억제제는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지방축적을 줄이며 심혈관 예후도 개선할 수 있어, 복부비만인 아시아 당뇨병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제임을 명확히 정리한 것이다.한국, 대만 등 아시아 11개국 전문가들은 복부비만인 당뇨병 환자에게 SGLT-2 억제제 치료를 권하는 전문가 권고안을 Diabetes & Metabolism Journal 2월호를 통해 발표했다(Diab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제약사의 GLP-1을 기반으로 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각광받고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치료제가 없어 전망하는 시장 규모가 큰 매력적인 First-in-Class 시장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미국 내 NASH 환자 수를 전체 인구의 12% 수준인 30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때문에 Credit Suisse 투자은행은 2030년 전 세계 NASH 시장을 20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제약사의 연이은 실패 이 때문에 베링거인겔하임을 비롯해 길리어드 등 글로벌
[더 모스트 이상돈 기자] 당뇨병 대란이 목전(目前)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당뇨병 발생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가 상당히 많은 것으로 집계돼 대란의 위험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이다.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성인은 500만명 수준이다.여기에 당뇨병 이환위험이 높은 전단계까지 포함하면 고혈당 병태에 노출돼 있는 환자수가 1000만명을 훌쩍 넘어선다(당뇨병 501만명, 당뇨병 전단계 870만명). 주목해야 할 대목은 당뇨병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뇌졸중 예방을 두고 네 가지 항당뇨병제 계열의 희비가 엇갈렸다.각 항당뇨병제의 무작위 대규모 연구를 분석한 결과, 티아졸리딘디온(TZD)과 GLP-1 수용체 작용제(이하 GLP-1 제제)는 뇌졸중 예방 가능성이 확인됐다. 반면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는 뇌졸중 위험을 높이지도 낮추지도 않는 중립적(neutral) 결과가 나타났다.오히려 SGLT-2 억제제인 엠파글리플로진(제품명 자디앙)은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경향이 감지됐다.이에 따라 임상에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뇌졸중 위험이 높다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장내과와 내분비내과의 공통된 뜨거운 이슈가 SGLT-2 억제제다. 항당뇨병제로 개발됐지만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데 이어 심부전 치료제로서 가능성까지 보이면서, SGLT-2 억제제가 당뇨병 치료의 신기원을 열었고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에 심장 전문가들은 SGLT-2 억제제를 항당뇨병제가 아닌 심장약으로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하지만 심장약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당뇨병 전문가들의 주장도 팽팽히 맞선다.SGLT-2 억제제가 심장약으로 떠오른 배경을 조명하고, 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