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 본 NASH 치료제 개발...GLP-1으로 성공?
쓴맛 본 NASH 치료제 개발...GLP-1으로 성공?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03.0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한양행·한미약품, GLP-1 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 보유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제약사의 GLP-1을 기반으로 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파이프라인이 각광받고 있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은 치료제가 없어 전망하는 시장 규모가 큰 매력적인 First-in-Class 시장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미국 내 NASH 환자 수를 전체 인구의 12% 수준인 300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Credit Suisse 투자은행은 2030년 전 세계 NASH 시장을 200억달러 수준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제약사의 연이은 실패 

이 때문에 베링거인겔하임을 비롯해 길리어드 등 글로벌 제약사가 NASH 치료제 개발에 나섰지만 지난해 쓴맛을 봤다. 

현재 NASH는 허가받은 치료제가 없어 당뇨병 치료제, 영양보충제 등을 오프라벨 처방으로 치료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항산화제인 비타민E나 TNF-α차단제, 티아졸리딘디온계열 당뇨병 치료제 약물이 많이 사용된다. 

실제 베링거인겔하임의 AOC3 억제제 기전의 BI1467335는 약물 상호작용 위험이 발견되면서 임상 2a상에서 개발을 멈췄다. 

길리어드도 지난해 초 ASK1 계열의 셀론서팁도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에 도달하는데 실패했고, 연말에는 셀로설팁을 비롯해 FXR 작용제 실로펙서, ACC억제제 피르소코스타트 등이 임상 2상에서 간 섬유화 개선에 실패했다. 

또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중등도의 소양증이 28.2%의 환자에서 나타났다. 

 

국내사가 뜬다...GLP-1 '키'될까

이런 가운데 국내 제약사 가운데 N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두 제약사의 공통점은 GLP-1을 기반으로 한 NASH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제약업계가 GLP-1에 시선을 돌린 이유는 NASH와 비만, 당뇨병과의 연관성 때문이다. 

실제 비만 수술을 받은 환자의 30%는 NASH 환자인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은 NASH, 비알코올성지방간(NAFLD)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다. 

비만뿐 아니라 당뇨병도 밀접하게 관련된다. NASH, NAFLD는 인슐린 분비나 작용 이상이 원인 중 하나다. 

국내 제약업계가 NASH 치료제 개발을 위해 GLP-1에 관심 갖는 이유다. 

우선 유한양행이 베링거인겔하임에 라이선스아웃한 YH-25724는 GLP-1의 파트너로 FGF-21을 활용했다. FGF-21은 간, 지방조직, 이자에서 생성되는 단백질로, 당 섭취 제한, 인슐린 민감도 증가,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

YH-25724는 전임상에서 지방간염을 해소하고 직접적인 항섬유화 효과를 발생시켜 간세포 손상과 간 염증을 감소시키는 것 나타났다.   

YH-25724는 올해 하반기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미약품도 올해 열린 JP모건에서 HM15211(Triple Agonist) 임상 1b상 12주차 결과를 공개했다. 

Triple Agonist 구성성분 중 하나인 글루카곤은 직접적으로 지방간을 줄이고 섬유화를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진다. 

이와 함께 인슐린 분비 및 식욕 억제를 돕는 GLP-1과 인슐린 분비,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를 동시에 활성화해 지방간과 염증, 섬유화를 동시에 타깃한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5211은 MRI-PDFF(자기공명영상-양자밀도 지방비율) 검사에서 비만이 동반된 NAFLD 환자의 의미있는 지방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투여 환자 대부분에서 3개월 이내에 30% 이상의 지방간 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간을 타깃으로 한 지방산 생합성 및 베타 산화에서도 신속하고 강력한 효과를 확인했다. 

또 간 염증과 섬유증을 유도한 모델에서 HM15211은 위약군 및 FXR 길항제 투여군 대비 간섬유화 억제 및 간 염증 감소에 효과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글로벌 임상 2상에 돌입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