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차세대 진단기법을 발굴하고 그 가능성을 규명했다.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이지영 교수(신경과) 연구팀이 뇌 흑질의 도파민 신경계와 망막을 연구하는 첨단영상기법이 파킨슨병의 차세대 진단도구로서 개발 가치가 있음을 알아냈다.이번 연구는 최근 임상신경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가진 저널인 ‘네이처 리뷰스 뉴롤로지(Nature Reviews Neurology, IF 42.9)’에 게재됐다.시신경과 망막 구조 변화와 파킨슨병 연관성 확인 최근 파킨슨병이 진행하는 과정에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자디앙(성분명 엠파글리플로진)이 박출률과 관계없이 전체 심부전 치료제로 등극했다.미국식품의약국(FDA)은 자디앙을 좌심실 박출률 경계(mid-range) 또는 보존 심부전(HFpEF) 치료제로 24일(현지시각) 허가했다.지난해 8월 자디앙은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좌심실 기능과 관계없이 모든 심부전 환자에게 자디앙 투약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허가 근거는 EMPEROR-Preserved 임상3상이다. 연구에는 뉴욕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 손석호 교수(흉부외과)가 좌심실 보조장치인 HeartMate3 삽입 수술의 프록터(proctor)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6번째 프록터이며 최연소이다.프록터는 신의료기술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해서 다른 의사들에게 환자 상태에 따른 수술 방법이나 적응증 등 수술과 관련된 사항들을 교육, 관리, 감독하는 전문가를 일컫는다.선정되려면 해당 의료기술을 이용해 충분한 수술 경험이 필수적이다.손 교수는 애보트사의 최신 장비 HeartMate3를 활용한 좌심실 보조장치 삽입수술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아 프록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뇌신경세포 가지돌기 가시 중 일부 모양을 조작하면 약물 중독 조절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세대 의과대학 생리학교실 김정훈 교수 연구팀은 중격측좌핵에서 발현하는 단백질을 인위적으로 조작해 가지돌기 가시의 변화를 유도했고, 정신신경 자극제가 야기하는 약물 중독 반응의 발현을 억제했다고 16일 밝혔다.뇌 안에 위치한 대뇌 보상회로를 자극하면 쾌감이 만들어져 특정 행동을 반복하고자 하는 동기가 생긴다.중독성 약물은 보상회로에 과도한 쾌감을 비정상적으로 유도하고, 결국 일상에 지장을 초래하는 병적 중독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 환자는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계열 진통제 복용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세트아미노펜을 장기간 주기적으로 복용한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혈압 상승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위험요인이라는 점에서, 의료진과 고혈압 환자는 통증 조절을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치료를 결정할 경우 장기 복용에 따른 위험과 혜택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단 이번 연구는 만성 통증 관리를 위해 장기간 아세트아미노펜 치료를 진행한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했으
우리나라의 만성질환 사망률은 전체 사망의 80%를 차지하며, 허혈성 심질환을 중심으로 한 심장질환 사망률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사망 원인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매우 절실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전세계적으로 질병부담이 높은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 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이 가운데 이상지질혈증은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동반돼 상호작용하며 심혈관질환 위험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을 한 번에 동반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강남세브란스병원 대동맥혈관센터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 장비인 E-vita OPEN NEO를 이용한 수술에 성공한 이후 9개월 만에 50례를 달성했다. 이는 아시아 최초의 성과다. E-vita OPEN NEO는 하이브리드 스텐트 그라프트의 한 종류로, 한 번의 수술로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하행 대동맥을 동시에 치료하는 수술이다. 기존 대동맥류·대동맥 박리 수술의 경우 상행 대동맥과 대동맥궁 수술 시행 후, 3~6개월 뒤 하행 대동맥 수술이나 시술을 진행해야 했다.2회에 걸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심방세동 환자가 뇌졸중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경구용 항응고제로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보고되는 가운데 약제마다 효과가 다를지 관심이 모인다.경구용 항응고제는 1950년부터 사용된 와파린 등 비타민 K 길항제(VKA)와 2000년대 임상에 도입된 직접 작용 경구용 항응고제(DOAC)가 대표적이다. DOAC은 와파린과 비교해 비열등한 허혈성 뇌졸중 예방 효과가 있으며 출혈성 뇌졸중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그러나 치매 예방 측면에서는 두 약제 간 차이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 경구용 항응고제가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심방세동 환자가 리듬조절 치료를 받으면 치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세브란스병원 정보영 교수(심장내과)와 강남세브란스병원 김대훈 교수(심장내과),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양필성 교수(심장내과) 연구팀은 최근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심방세동은 치료가 필요한 가장 흔한 부정맥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거나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심장 내 혈액의 흐름이 불규칙해 생기는 혈전(피떡)을 만들 수 있어 뇌졸중 발생의 위험요인이다.이전 연구에서는 심방세동 환자의 경우 심방세동이 없는
최근 ARB 계열 항고혈압제에서 AZBT 불순물이 검출되면서 지난 2018년 발생한 NDMA 발암물질에 이은 불순물 공포가 또 다시 항고혈압제 시장을 덮쳤다.2021년 10월 로사르탄 성분에서도 불순물 사태가 재현되면서 전체 항고혈압제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대두되는 등 ARB 계열 시장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이에 대안으로 non-tetrazole 구조를 가진 ARB 계열 항고혈압제는 불순물 검출 조사에서 제외돼 업계와 환자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테트라졸 구조를 포함하는 ARB 계열 약물들은 합성공정과 기술력에 따라 불순물이 생성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서정원 교수 연구팀(제1저자 순환기내과 강시혁 교수, 공동교신저자 디지털헬스케어연구사업부 유수영 교수)이 심혈관질환 환자를 위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Heart4U’를 개발하고 사용 효과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Heart4U’는 심혈관질환 환자의 건강을 확인하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앱에서 기록된 데이터를 연동해 자신의 건강을 더욱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앱 설치 후 개인정보 사용 동의를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 이후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나온지 관심이 모인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1차 목표점은 인지기능 개선이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제약사가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에 실패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아두헬름 시판 이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임상4상을 진행하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인지 능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속 승인했다.FDA는 아두헬름 신속승인에 멈추지 않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인 일라이 릴리 도나네맙(d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약물 전달률을 높여 뇌종양 치료효과를 높이는 방법이 나왔다.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신영민·유승은 교수, 백세움 연구원(박사 과정) 연구팀은 뇌종양 약물 효과를 제고하는 방안을 고안해 뇌종양을 유발한 스페로이드에서 실제 효능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전체 뇌종양의 15%를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뇌 속 교세포에 종양이 발생하는 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종양 악성도에 따라 나눈 4개 등급에서 최악인 4등급에 속할 정도로 치료가 어렵다.교모세포종이 발생한 뇌의 위치에 따라 경련, 언어·시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당뇨병학회(ADA)가 광범위한 당뇨병 선별검사의 필요성에 방점을 찍었다.젊은 성인에서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고 판단해 당뇨병전단계 및 당뇨병 선별검사 권고 나이를 기존 40세에서 35세로 낮춘 것이다. 비만 등 위험요인과 관계 없이 모든 성인에게 해당한다는 점에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는 성인이 기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권고안을 담은 ADA의 '2022년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은 Diabetes Care 1월호에 실렸다(Diabetes Care 2022 Jan 1;45(Supplem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는 뇌전증 위험을 간과해선 안될 것으로 보인다.뇌졸중 발생 후 첫 1년 동안 뇌전증 또는 뇌전증지속상태(status epilepticus)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덴마크 대규모 등록연구 결과, 중증 뇌내출혈을 경험한 환자는 사건 발생 후 첫 1년간 뇌전증 또는 뇌전증지속상태 발생 가능성이 9.8%로 조사됐다. 중증 급성 허혈성 뇌졸중, 경도 뇌내출혈 환자도 이 같은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연구를 진행한 덴마크 오르후스대학 Mads Ebbesen 교수는 "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연 2회 주사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레크비오(성분명 인클리시란)를 승인했다. 개발사인 노바티스는 FDA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기 위한 스타틴 보조요법으로 레크비오를 허가했다고 22일(현지시각) 발표했다.레크비오는 FDA의 승인을 받은 첫 짧은 간섭 RNA(siRNA) 기반 치료제이다. 간세포에서 PCSK9 생성을 억제해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첫 투약에 이어 3개월 뒤 투여하고, 이후에는 연 2회 주사한다.레크비오는 추가적인 LDL-콜레스테롤 강하가 필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세포의 특정한 역할을 규정하는 유전자의 발현에서 핵심 기능을 하는 단백질이 확인됐다.연세대 의과대학 환경의생물학교실 김형표 교수 연구팀은 KAIST 생명과학과 조원기 교수 연구팀과 세포 고유 기능을 결정하는 전사 상분리체 형성에서 CTCF 단백질의 역할을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발간하는 핵산 연구(Nucleic Acids Research, IF 16.971) 최신호에 게재됐다.신체를 구성하는 세포는 동일한 유전 정보를 보유하며 고유의 기능을 수행한다. 고유 기능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차병원 김옥준 교수 연구팀(신경과, 정혜주 석사)이 차바이오텍의 아밀로이드베타 분해 효소인 네프릴리신(neprilysin) 유전자 발현 증강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은 뇌에 축적돼 기억력, 언어기능, 시공간 인지 능력을 저하시킨다.네프릴리신은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의 대표적인 분해 효소로, 네프릴리신이 증가되면 아밀로이드베타가 감소되어 치매가 호전된다.네프릴리신은 분자량이 커 뇌혈관 장벽을 통과할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심방세동 진단 후 운동을 하면 심부전과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최의근 교수팀(이소령 교수, 안효정 전임의)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활용해 심방세동 환자의 운동습관과 뇌졸중·심부전·사망 발생 위험을 연구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심방세동 진단 후 운동 습관 변화와 뇌졸중, 심부전 및 사망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연구팀은 2010~2016년 새로 진단받은 심방세동 환자 6만6692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습관 변화에 따라 ▲지속적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국내 연구팀이 콜린알포세레이트 사용과 뇌졸중 발생 간의 연관성을 밝혔다.콜린알포세레이트는 우리나라에서 치매 관련 또는 뇌대사관련 질환 관리의 목적으로 승인받은 약제이다.그런데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의 뇌 대사개선 효과를 두고 논란이 있었다. 이에 건강보험급여 기준을 합리적으로 재설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어, 관련해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했다. 서울대병원 박상민·이경실 교수팀(가정의학과, 최슬기 연구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50세 이상 성인 1200만 8977명을 10년간 추적관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