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도나네맙·레카네맙·간테네루맙 혁신치료제 승인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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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 이후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나온지 관심이 모인다. 

지금까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1차 목표점은 인지기능 개선이었다. 이 때문에 대부분 제약사가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에 실패해왔다. 

그런데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아두헬름 시판 이후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는 임상4상을 진행하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인지 능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속 승인했다.

FDA는 아두헬름 신속승인에 멈추지 않고,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인 일라이 릴리 도나네맙(donanemab), 바이오젠과 에자이 레카네맙(lecanemab), 로슈 간테네루맙(gantenerumab) 등에 혁신치료제 지정과 신속승인을 허가했다.

FDA가 그동안 고수했던 원칙을 느슨하게 하면서 치료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도나네맙, 2023년 사용승인 요청 예정

일라이 릴리가 연구 중인 도나네맙은 베타 아밀로이드 저중합체(oligomer)에 결합해 응집현상을 막는 기전으로 아두헬름과 같은 계열의 치료제다. 

지난해 3월 임상2상 TRAILBLAZER-ALZ 연구 결과, 도나네맙은 증상이 있는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및 일상생활기능 감소를 위약 대비 유의하게 지연시켰다. 회사 측은 TRAILBLAZER-ALZ 2 연구의 후기임상 결과 분석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3년 사용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FDA가 아두헬름을 신속승인하자 계획을 변경해 지난해 말 FDA에 신약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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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지난해 8월부터 알츠하이머병 위험군 3300여 명을 대상으로 TRAILBLAZER-ALZ 3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아두헬름과의 직접비교를 위한 TRAILBLAZER-ALZ 4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FDA로부터 최종 시판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레카네맙도 가세했다.  

레카네맙은 항아밀로이드 베타 원시섬유(protofibril) 항체다. 지난해 6월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은 데 이어 12월 24일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으면서 FDA 패스트 트랙(fast track)이 심사가 승인됐다. 

FDA는 레카네맙 임상2b상인 Study 201 자료 등을 근거로 승인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Study 201 연구의 1차 목표점은 알츠하이머 종합 점수(ADCOMS)였다.

레카네맙(10mg/kg)을 12개월 동안 2주 1회 투여한 환자군에서 병증 악화 억제율 25% 이상에 이를 확률 80%가 기준이었다. 그런데 연구 결과,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못했다.

하지만 2차 목표점인 18개월차 뇌 내 아밀로이드 감소 및 ADCOMS·임상 치매 척도 총합(CDR-SB)·알츠하이머 인지 세부 척도(ADAS-Cog14)의 임상적 개선 등은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일관되게 병증 악화 억제 효과를 보였다.

회사 측은 현재 임상3상이 진행 중이며, 올해 9월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슈의 간테네루맙도 지난해 FDA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았다. 

간테네루맙은 아두헬름과 마찬가지로 아밀로이드를 타깃으로하는 치료제다. 특히 피하주사가 가능한 특징을 가진 첫 항체치료제라는 특징이 있다. 

임상3상 결과 증상 발생 전ㆍ후 대상 모두에게서 아밀로이드 플라크 및 타우를 감소시켰으나 인지기능 개선 등 치료 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용량 항체 투여가 안전하다는 점, 무증상 그룹에서 발생 가능한 인지기능 저하가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 요소다.

간테네루맙의 GRADUATE 3상은 조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아울러 GRADUATION 임상은 주 1회요법, 외래 투여 편의성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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