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아시아인도 SPRINT 연구에서 내놓은 결론처럼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적극적으로 조절해야 한다는 근거가 쌓였다.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주도한 SPRINT 연구는 고령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을 120mmHg 미만으로 하향조정해야 140mmHg 미만을 목표로 조절했을 때보다 더 큰 심혈관 혜택을 얻는다는 결론을 내놓으며 전 세계 파장을 일으켰다.그러나 SPRINT 연구에는 아시아인이 포함되지 않았고 당뇨병 또는 뇌졸중 병력이 있는 환자도 제외돼, 이들에게 결과를 적용할 수 있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80세 이상 초고령이 고혈압을 처음 진단받았을 때 항고혈압제 치료를 진행해야 하는지를 두고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초고령 고혈압 환자가 모집된 대규모 연구가 있으나 결과를 모든 환자에게 적용하기엔 한계가 있어, 기대수명과 치료에 따른 위험 등을 고려해 치료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양대병원 신진호 교수(심장내과)는 13~15일 그랜드 워커힐에서 열린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Is There Benefit of Newly Diagnosed HTN in Octogenarian?'을 주제로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혈압 160/100mmHg 이상의 2기 고혈압 환자는 단일제형복합제(SPC)로 치료를 시작하면 도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단일제형복합제가 고혈압을 유발하는 여러 기전을 차단해 2기 고혈압 환자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뿐만 아니라 예후를 개선하는 등 혜택이 있다는 것이다.단, 고령이거나 노쇠하다면 항고혈압제 단일제로 시작 후 단계적으로 복합제를 투약하는 순차치료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정미향 교수(순환기내과)는 19~2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한고혈압학회춘계학술대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학계 뜨거운 이슈 중 하나인 신장질환 환자의 목표혈압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당뇨병신장질환(당뇨병콩팥병) 환자 목표혈압을 두고 국내 유관 학회가 다른 기준을 제시했기 때문이다.대한신장학회와 대한당뇨병학회는 최근 당뇨병신장질환 환자의 목표혈압 권고안을 담은 진료지침을 각각 발표했다.진료지침에서 권고한 당뇨병신장질환 목표혈압은 대한신장학회 경우 수축기혈압 '120mmHg 미만', 대한당뇨병학회는 '130/80mmHg 미만'으로 다르다. 이에 11~13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
국민보건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의 폐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 불리는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의 심각성이 더하다. 이들 만성질환은 유병률·고령환자·예방 등의 측면에서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먼저 30세 이상 성인인구의 고혈압 유병률은 2019년 기준 27.2%에 달한다. 65세 이상에서는 고혈압 추정 유병자가 약 495만명으로, 이 연령대부터는 2명 중 1명 꼴로 고혈압을 경험하고 있다. 여기에 주의혈압(120~129/80mmHg 미만)과 고혈압전단계(130~139/80~89mmHg)를 합한 병태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고혈압 치료 시에 적용하는 목표혈압의 기준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향을 거듭하고 있는 목표혈압을 달성하기 위한 보다 빠르고 보다 강력한 항고혈압제 치료에 대한 요구도 점차 증가하는 형국이다. 특히 목표혈압의 변화와 연동해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순응도를 고려해 여러 항고혈압제를 하나의 정제로 혼합한 단일제형복합제(single pill combination)가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낮아지는 목표혈압2017년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의 고혈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고령 고혈압 환자에서 적극적인 혈압조절의 임상적 타당성이 또 한 번 검증됐다.60세 이상의 고혈압 환자가 모집된 무작위 STEP 결과, 목표 수축기혈압이 110~130mmHg인 환자군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은 130~150mmHg를 목표로 조절한 이들보다 크게 감소했다.고령층 적극적 혈압조절의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SPRINT에 이어 고령 고혈압 환자의 목표혈압을 낮춰야 한다는 근거가 추가된 것이다.중국 후와이병원 Jun Cai 박사는 STEP 결과를 8월 27~30일(현지시각)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
한국·미국·유럽 고혈압 가이드라인에서 약물병용 또는 복합제 요법의 적용시점이 앞당겨지면서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이 위기에 봉착한 한국인 고혈압(K-hypertension)의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혈압 환자에서 항고혈압제 병용요법의 조기 적용은 이미 보편화돼 있는 실정이다.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는 고혈압 환자에게 항고혈압제 병용치료의 일상적인 적용과 함께, 혈압이 160/110mmHg 이상이거나 20/10mmHg의 강압이 필요한 경우 처음부터 병용요법을 시작하도록 주문하고 있다. 특히 유럽이나 미국의 고혈압
미국심장학회(ACC)와 심장협회(AHA)는 지난 2017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통해 고혈압 진단기준을 130/80mmHg 이상으로 낮췄다. 또한 이에 발맞춰 고령인구를 포함한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전반적으로 130/80mmHg 미만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과거 목표혈압을 140/90mmHg 미만으로 잡아왔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미국 심장학계로부터 시작된 목표혈압 강화 움직임은 이후 전세계적으로 파장을 야기하며 보다 엄격한 혈압조절 패러다임을 유도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한고혈압학회가 고혈압 진단기준은 140/90m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항고혈압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감소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들을 신장신경차단술로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준 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은 항고혈압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성공적인 신장신경차단술을 통해 의미 있는 혈압 감소를 확인했다.신장신경차단술은 2010년대부터 고혈압 치료법 중 최신인 시술로, 항고혈압제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보고된다. 김찬준 교수는 최소침습시술인 신장신경차단술을 2013년에 성공적
만·성·질·환만성질환(慢性疾患)의 사전적 의미는 ‘증상이 그다지 심하거나 뚜렷하지 않으면서 오래 끌고 낫지 않는 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또는 ‘갑작스러운 증상이 없이 서서히 발병해 치료와 치유에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질환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증상이 없이’, ‘서서히 진행해’, ‘치료가 어렵다’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침묵의 살인자본 호에서 다루고자 하는 대표적 만성질환은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고혈압 등과 이들의 종착역인 심뇌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로도 불리는 이들 만성질환은 일명 ‘침묵의 살인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가 국내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첫 코로나19(COVID-19) 에크모(ECMO) 권고안을 개발했다.이번 권고안은 국내 코로나19 최위중 환자의 에크모 치료경험과 데이터를 분석해 마련됐으며, 향후 이들 환자의 진료지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병원 정인석 교수(흉부외과)는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와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23일 온라인으로 열린 '2차 국내 코로나19-에크모 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에크모 환자 진료에 대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권고안'을 공개했다.권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개발 단계에서 기복을 겪은 신장신경차단술(renal denervation)이 난치성 고혈압에 치료 옵션으로 부활하는지 주목받고 있다. 신장신경차단술은 신장 동맥에 고주파·초음파를 가해 신경을 태우는 시술이다. 이런 과정은 신경 활동을 감소 시켜 혈압을 낮춰 난치성 고혈압 치료에 사용됐다. 다만 신장신경차단술의 효과를 검토한 SYMPLICITY HTN-2 연구는 가짜 치료와 신장신경차단술을 비교했을 때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14년에 발표된 SYMPLICITY HTN-3 연구는 메드트로닉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카테터를 이용한 신장신경차단술로 항고혈압제 없이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조절하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SPYRAL HTN-OFF MED의 중추적 연구(pivotal trial) 결과, 고혈압 환자는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고 신장신경차단술만으로 3개월째 24시간 또는 진료실 수축기혈압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게다가 기기 또는 시술과 관련된 주요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신장신경차단술은 안전성 평가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연구 결과는 28~30일 온라인 강의로 진행된 미국심장학회 연례학
바야흐로 '고혈압 가이드라인 춘추전국시대'다. 전 세계 고혈압 학계는 최근 10여 년간 정체된 고혈압 조절률을 높이고자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가장 파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곳은 미국이다. 지난해 미국심장학회·심장협회(ACC·AHA)는 고혈압 진단기준을 이전보다 강화한 '2017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를 계기로 대한고혈압학회와 유럽심장학회·고혈압학회(ESC·ESH)가 각각 올해 5월과 6월 '2018년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발표했
유럽 심장학계가 지난해 미국 심장학계가 내세운 고혈압 진단기준 '130/80mmHg 이상'을 따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유럽 고혈압 진단기준은 기존과 동일하게 '140/90mmHg 이상'을 유지한다. 이는 지난달 대한고혈압학회가 '2018 고혈압 진료지침'을 통해 제시한 고혈압 진단 기준과 궤를 같이한다. 유럽심장학회·고혈압학회(ESC·ESH)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고혈압학회 연례학술대회(ESH 2018)에서 '2018 고혈압 가이드라인 개정판'을 탑
2017년 학계는 지침 변화의 바람이 몰아친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장학계는 미국발 고혈압 지침이 나와 변화의 중심에 섰고, 내분비내과계에서는 새로운 당뇨병 지침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소화기내과계에서는 늘어나는 C형 간염 환자의 확산을 막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고, 신경과계에서는 줄기세포로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병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 항암분야에서는 면역치료법이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지난 한 해 학계의 큰 관심을 받았던 핫 이슈를 정리했다. 미 학계 엇갈린 '목표혈압'심혈관질
미국가정의학회(AAFP)가 미국심장학회(ACC)·심장협회(AHA)가 새롭게 발표한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향후 목표혈압에 대한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AAFP의 Michael Munger 회장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ACC·AHA 고혈압 가이드라인을 검토한 결과, 새로운 고혈압 진단기준과 목표혈압 등을 지지해야 하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지난달 발표된 ACC·AHA 고혈압 가이드라인은 고혈압 경계치와 목표혈압을 기존보다 낮춰, 고혈압 진단기준을 140/90mmHg 이상에서
고혈압 학계의 뜨거운 감자였던 '신장신경차단술'이 최근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달 열린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항고혈압제를 복용하지 않았거나 중단한 경도~중등도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신경차단술의 혈압 강하 효과를 입증한 'SPYRAL HTN-OFF MED' 중간 연구 결과가 베일을 벗은 것이다. 신장신경차단술은 저항성 고혈압 환자를 타깃으로 진행된 'SYMPLICITY HTN-3' 연구에서 효과 입증에 실패해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