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성모병원 김찬준 교수, '디넥스 시스템' 시술 효과·안전성 평가
3제 이상 항고혈압제로 혈압 조절되지 않는 환자, 시술 후 혈압 변화 분석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내 연구팀이 항고혈압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감소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들을 신장신경차단술로 안전하게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준 교수.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준 교수.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김찬준 교수(순환기내과) 연구팀은 항고혈압제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에게 성공적인 신장신경차단술을 통해 의미 있는 혈압 감소를 확인했다.

신장신경차단술은 2010년대부터 고혈압 치료법 중 최신인 시술로, 항고혈압제만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보고된다. 

김찬준 교수는 최소침습시술인 신장신경차단술을 2013년에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심장 혈관에 카테터(가느다란 관)를 주입해 신장 동맥에 고주파 에너지를 가하는 디넥스 시스템(DENEX system)을 사용해 고혈압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갖춘 시술임을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3제 이상의 항고혈압제 복용에도 불구하고 수축기혈압 150mmHg 이상인 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했다. 안정적인 시술과 3개월 후 혈압의 유의미한 감소를 목표로 신장신경차단술 후 6개월째에 복부 CT 또는 duplex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다. 

신장신경차단술 후 6개월 동안 추적관찰 기간에 주요 합병증 또는 혈관관계 합병증은 관찰되지 않았다. 

시술 후 3 개월째 진료실혈압은 164.6±11.6mmHg에서 142.0±20.4mmHg(-24.4±24.4mmHg, P=0.003)로 감소했다. 24시간 활동 수축기혈압은 151.44±12.85mmHg에서 140.0±16.5mmHg(-13.1 ±18.9mmHg)로 조절됐다.

김찬준 교수는 "디넥스 시스템을 이용한 신장신경차단술은 약제에 조절되지 않는 저항성 고혈압 치료에 안전했으며 의미 있는 진료실혈압 감소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심장학회 1월호에 실렸다(Korean Circ J 2021;51(1):43-55).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