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집단 휴진 시행
외래 환자 비율은 대폭 감소... 응급실과 중환자실 가동은 계속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서울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17일 집단 휴진을 발표했지만, 일부 교수는 진료를 진행하고 있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14일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강남센터가 17일부터 휴진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휴진 결정으로 한산해진 서울대병원
17일 서울대병원을 찾았다.
평소 월요일은 외래 대기실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붐볐지만, 17일에는 빈 의자가 환자보다 더 많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몇몇 교수는 환자 진료를 이어가는 상황이었다. 또 곳곳에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잠을 자는 환자들도 눈에 띄었다.
안과와 피부과 등 긴급하지 않은 진료과는 그야말로 한산했다.
외래 벽면 곳곳에는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대위)가 게시한 '휴진을 시행하며 환자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대자보가 붙어 있었다.
비대위는 대자보에 "의료와 교육 현장에서 체감하는 상황은 심각하다. 이대로 정부 정책이 진행되면 우리나라 의료교육과 의료시스템은 무너질 것이 자명합니다"라며 이번 휴진은 교수들의 책무를 포기하지 않으려는 절실한 외침"이라고 호소했다.
또 "경증 질환이나 진료가 시급하지 않은 경우 일정을 변경해달라"고 적혀 있었다.
비대위의 휴진 결정에는 불구하고 응급실과 중환자실 치료와 희귀·난치질환 환자 진료는 계속되고 있었다.
한편 14일 비대위는 "수술장 가동률은 전공의 사직 뒤 평균 62.7%였는데,. 이번 무기한 휴진으로 33.5%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5일 오후 8시 조사 결과, 교수 529명(54.7%)이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며 "수술장이 있는 3개 병원의 합계 수술장 예상 가동률은 62.7%에서 33.5%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