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지난 20일 올특위 구성 발표
대전협 "범 의료계 협의체 구성해도 대전협 불참"
의대협 "타 협회 결정이나 요구에 휘둘리지 않을 것"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현 시국의 종결까지 의료계 내 유일한 학생협회로 위치를 지키겠다"면서 "타 협회나 단체의 결정이나 요구에 휘둘린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1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현 시국의 종결까지 의료계 내 유일한 학생협회로 위치를 지키겠다"면서 "타 협회나 단체의 결정이나 요구에 휘둘린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전공의와 의대생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지만 난항을 겪는 모양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가 올특위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어서다.

먼저 불참 의사를 내비친 것은 전공의다. 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은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범 의료계 대책 위원회 공동위원장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현 상황에서 범 의료계 협의체를 구성하더라도 대전협은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20일 의협은 올특위를 구성한다고 발표했지만, 같은날 박단 위원장은 '불참 의사'를 재차 밝혔다.

이후 의협은 지난 28일 전공의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전공의의 올특위 참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독자 노선 선택한 의대생들 "타 협회 결정에 휘둘리지 않을 것"

의대생들 역시 독자 노선을 선택했다. 현 사태의 핵심 당사자이기에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이유다.

의대협은 1일 대회원 서신을 통해 "현 시국의 종결까지 의료계 내 유일한 학생협회로 위치를 지키겠다"면서 "타 협회나 단체의 결정이나 요구에 휘둘린 결정을 내리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서울고등법원은 학생들의 학습권 피해는 회복하기 어렵다고 인정했지만, 정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고 복귀만을 종용하고 있다"며 "정부는 국회 청문회에서도 현재의 의정 갈등과 학생들의 휴학 문제를 해결할 대책이 없다는 게 명백히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은 현 시국의 당사자로서 의정 갈등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주체"라며 "협회는 회원 의견을 성실히 대변하며 오직 대정부 요구안과 학생의 입장에만 기초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특위 제3차 회의는 오는 6일 개최된다. 이날 회의에 전공의가 참여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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