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20일 의협회관에서 의료계 제5차 연석회의 브리핑 진행
'올특위' 출범…교수·전공의·시도의사회 대표 3명이 공동위원장 맡아
22일 첫 회의 개최…대응 방안 논의

대한의사협회 최안나 대변인은 20일 용산 의협회관에서 의료계 제5차 연석회의 브리핑에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최안나 대변인은 20일 용산 의협회관에서 열린 의료계 제5차 연석회의 브리핑에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정갈등 해결을 위해 의협 산하에 별도의 대책위원회인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를 설치한다.

올특위는 3인의 공동위원장 구조로 진행되며, 의협 임현택 회장은 포함되지 않는다. 첫 회의는 오는 22일 가질 예정이다.

의협 최안나 대변인은 20일 용산 의협회관에서 열린 의료계 제5차 연석회의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을 전했다.

연석회의에는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의대 교수 비대위, 의협이 공동 참석했다. 회의 결과, 이들은 의료계 현 사태 해결을 위해 의협 산하에 올특위를 설치하고 출범하기로 했다.

올특위는 교수 대표 1인과 전공의 대표 1인, 시도의사회 대표 1인 등 총 3인의 공동 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의협은 위원과 간사로 총 2명이 참여한다. 이외에 의대생 위원도 1인 참여한다. 이들 특위는 총 14인으로 구성되며, 모든 의제는 만장일치로 결정한다.

현재 전의교협 김창수 회장과 대전시의사회 임정혁 회장이 공동위원장으로 확정됐다. 전공의 대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최 대변인은 “오는 22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첫 회의에서는 전국 대학병원 등 휴진 현황과 계획을 취합하고, 향후 구체적 투쟁 계획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공의 대표가 올특위에 참여할 지는 의문이 쏠린다. 대전협 박단 비대위원장이 올특위 이전 범대위가 언급됐던 당시 참여하지 않겠다고 말한데다, 임 회장과 파열음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최 대변인은 “대전협과 의대생 단체에 참여 요청 공문은 보냈다. 아직 답변은 못 받은 상태”라며 “답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논의하느라 답변이 오지 않아도 첫 회의 때 그들의 자리는 남겨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집단휴진 여부는 22일 올특위 회의에서 논의

공정거래위원회가 의협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관해서는 협박과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공정위는 의협이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을 교사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의협과 대전시의사회에 조사 인력을 파견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는 형식 없는 대화를 의료계와 하겠다고 했으면서 전공의 행정 명령 취소는커녕 회장을 조사하고 의협을 해체하겠다고 탄압하고 있다”며 “이게 어떻게 대화하자는 자세냐”고 주장했다.

또 임 회장이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해 의료계 내부 갈등이 빚어졌던 점도 언급했다.

최 대변인은 "정부의 답변이 없을 경우 올특위는 22일 예정된 첫 회의부터 전국 병의원 휴진현황 및 계획을 취합해 전국 의사 휴진 계획 등 왜곡된 정책을 바로잡을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27일 전면 휴진이 일어나지 않기를 원하는 건 의협”이라며 “그런데 전면 휴진을 각오해야 할 만큼 정부가 밀어붙이는 의대 증원이 훨씬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특위 첫 회의는 6월 22일 오후 2시 의협회관에서 개최된다. 이들은 결과 브리핑도 진행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