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 22일 성명서 통해 “정부가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입장 밝혀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 위협 거둬야 의료대란 해결”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가운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료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가운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료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전공의들이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는 가운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의료 대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사직서는 정부와 대화를 하기 위한 의대 교수들의 간절한 목소리”라며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정책이 가져올 교육과 의료의 혼란은 감당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일 정부의 2000명 의대 증원 발표 이후 대학과 병원의 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집단 사직과 휴학으로 병원과 학교를 떠난 전공의, 의대생들의 복귀 가능성도 영구적으로 희박해지고 있다고 봤다.

비대위는 “급작스런 정부 정책이 가져올 파장에 우려를 표한다”며 “정부는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 방침을 철회하고, 열린 자세로 대화에 토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비대위 방재승 위원장은 2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대위는 여전히 대화 간으성을 열어두고 있고, 교수들은 사직서를 제출하더라도 진료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덧붙여 정부가 일방적인 전공의들에 대한 처벌 위협을 거두고 당장의 증원 숫자에 얽매이지 않는 대화에 응해준다면 사직서 철회도 가능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아울러 갑작스럽게 의대 증원 시 적절하게 교육시킬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기 어려우며, 오히려 가까스로 유지되던 기존 필수의료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방 위원장은 “사직한 전공의들에게 대화 없이 사법적 조치를 취한다면 이들이 다시 병원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이를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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