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이찌산쿄·AZ, 약평위 결과 아쉽지만 정부와 적극 협의 입장 밝혀
철 결핍증 치료제 JW중외 페린젝트 급여적정성 인정
화이자 로비큐아정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기준 확대 인정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또 재정분담 벽을 넘지 못해 약평위 통과가 좌절됐다.

정부의 긍정적 시그널로 인한 기대는 허탈과 당혹, 실망으로 변했다. HER2 양성 유방암 환자 및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환자, 의료진들은 엔허투의 약평위 통과를 기대했지만, 또 약평위 통과는 무산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1일 2024년 제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결과를 공개했다.

이날 약평위는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의 급여적정성 인정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결론적으로 엔허투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다이이찌산쿄가 제시한 재정분담안에 대해 약평위원들이 수용하지 않아 재심의 하기로 결정됐다.

약평위는 JW중외제약의 철 결핍증 치료제 페린젝트주(카르복시말토오스)에 대해 급여적정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또, 위험분담계약 약제의 사용범위 확대 적정성을 심의한 약평위는 한국화이자제약의 역형성 림프종 ALK 양성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로비큐아정25mg과 100mg(롤리타닙)에 대해 평가금액 이하 수용 시 급여범위 확대 적정성 있다고 결정했다.

HER2 양성 유방암과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치료를 위한 엔허투에 대해 약평위 위원들은 관련 제사들이 제시한 재정분담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약평위는 엔허투 재심의를 결정하면서, 제약사의 재정분담안 보완 후 2월 약평위에서 재심의하기로 했다.

엔허투 재심의 결정 소식을 들은 AZ와 다이이찌산쿄 측은 "엔허투의 급여를 간전히 기다리고 있는 많은 환자들과 가족, 의료진들의 실망감에 깊이 공감한다"며 "등재 지연으로 이어지는 이번 약평위 결과에 대해 양사 또한 아쉬움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양사는 엔허투의 약가를 전세계 최저가 수준으로 제시한 바 있어 추가 협상 진행에서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면서도 "정부의 최종 결정이 엔허투의 혁신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반영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양사는 "엔허투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조속히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의 협의를 적극적으로 이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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