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범대위, 17일 서울 중구서 의사 총 궐기대회 개최
삭발식, 가두행진 등으로 의대정원 증원 반대 의지 밝혀
이필수 회장,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의대정원 증원 재고 요청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정원 증원 추진 정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정원 증원 추진 정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범대위를 통해 대정부 강력 투쟁을 하기로 합의를 모은데 이어, 의협 이필수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의대정원 증원 추진 정책을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의협은 17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서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총 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 정책은 의료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의협은 지난달 26일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으며, 이날 대회는 범대위가 주최했다.

이날 대회는 의협 이필수 회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가두행진,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 낭독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필수 회장 "정부, 9.4 합의 이행하라"…회원에게는 '총의' 요청

이필수 회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9.4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회원들에게는 범대위와 함께 투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필수 회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9.4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회원들에게는 범대위와 함께 투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필수 회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9.4합의를 성실히 이행하고, 회원들에게는 범대위와 함께 투쟁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정부는 근복적 해결책이 아닌 의사 증원에만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을 논하기 앞서,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법적·제도적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면서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다면 의협은 적극적인 행동을 나설 것"이라며 "저와 범대위 그리고 의협 집행부는 '생즉사 사즉생'의 각오로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증원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범대위, 삭발식과 결의문 통해 강력 투쟁 의지 보여

범대위는 이날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로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과 광주서구의사회 길광채 회장의 삭발식을 단행했다.
범대위는 이날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로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과 광주서구의사회 길광채 회장의 삭발식을 단행했다.

범대위는 이날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로 의협 이정근 상근부회장과 광주서구의사회 길광채 회장의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들은 "머리는 다시 기를 수 있지만, 한 번 붕괴된 의료체계는 복구되지 않는다"며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정책은 대한민국 의료체계를 붕괴시킨다"고 말했다

김태진 범대위 홍보위원장은 결의문에서 "정부는 9.4합의를 통해 일방적으로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해 의료계는 이를 믿었다"며 "하지만 정부는 의료계의 믿음과 신뢰를 무참히 짓밟고 무리하게 의대정원 증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의 의견을 듣고 9.4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의협은 정해진 로드맵을 따라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정부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필수 회장, 가두행진 이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낭독식 가져

가두행진은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진행됐으며, 범대위와 대회 참가자들은 의대증원 저지를 위한 구호를 외쳤다.
가두행진은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진행됐으며, 범대위와 대회 참가자들은 의대증원 저지를 위한 구호를 외쳤다.

이후 진행된 가두행진은 대한문에서 서울역까지 진행됐다.  애초 계획은 총 2회 가두행진으로 목적지는 용산 대통령실이었으나, 행사 당일 강추위로 인해 가두행진이 축소 운영됐다.

가두행진을 하며 범대위와 대회 참가자들은 의대증원 저지를 위한 구호를 외쳤다.

이필수 회장은 범대위 위원들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 대통령에게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필수 회장은 범대위 위원들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 대통령에게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가두행진 이후 이필수 회장은 범대위 위원들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이동, 대통령에게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회장은 "의대정원이 늘어나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부족 문제가 악화됨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도 악화돼 결국 국민 부담이 늘어난다"며 "의대정원 증원 정책 추진을 재고하고 의료 전문가인 의사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필수의료를 살리려면 의대정원 증원이 아닌 ▲의료사고 법적부담 완화, ▲기피분야에 대한 적정한 보상,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의협은 오는 20일 정부와 의료현안협의체에서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와 의사인력 원칙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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